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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삼성, 인텔 제치고 3년 만에 반도체 세계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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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분기 반도체 매출 197억$로 인텔에 앞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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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인텔을 제치고 세계 1위 반도체 제조사로 올라섰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일(현지시간) 삼성전자의 2분기 반도체 부문 매출은 197억달러로, 196억달러를 기록한 인텔을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반도체 부문에서 '깜짝 실적(어닝서프라이즈)'을 달성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2조7400억원, 6조93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와 27% 늘었다.

삼성이 반도체 매출 글로벌 1위에 오른 것은 세계적인 메모리 반도체 호황기였던 2017년과 2018년 이후 3년 만이라고 저널은 전했다. 인텔은 이 기간을 뺀 30년 동안 반도체 판매 1위를 유지해 왔다.

저널은 핵심 사업에 대한 다양한 전망을 고려할 때 당분간은 현 순위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인용하면서 양사간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지난 2월 취임한 인텔의 펫 겔싱어 최고경영자(CEO)는 향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부문에 재진출하겠다고 선언하며 4년 내로 업계 선두 자리를 되찾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26일(현지시간) 열린 기술 설명회에서는 세계 최대 통신 칩 제조사인 퀄컴과 아마존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파운드리 확장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대만의 TSMC와 삼성이 양분하고 있는 현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은 인텔이 가세한 '3강' 체제로 새로 짜일 가능성이 커졌다.

대만의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TSMC는 시장점유율 55%로 압도적인 1위를 유지했고, 삼성은 17%로 2위에 올랐다.

저널은 반도체 제조 시설을 만드는 데 막대한 투자가 필요한 만큼 5세대 이동통신, 자율주행차, 인공지능(AI) 등에 쓰이는 첨단 반도체의 제조 시장을 TSMC·삼성·인텔이 결국 나눠 가질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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