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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걸린 美 11개월 아기, 240㎞ 비행해 입원한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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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8-07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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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서 아동 입원 환자 속출하며 병상 부족 사태 발생

스마트이미지 제공스마트이미지 제공
코로나19에 걸린 생후 11개월의 미국 아기가 응급 치료를 받을 병상을 구하지 못해 먼 거리를 비행해 원정 입원을 하는 일이 벌어졌다.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으로 성인은 물론이고 아동 입원 환자까지 단기간에 급증하는 바람에 병상 부족 사태가 발생한 것이다.

6일(현지시간) CNN 방송에 따르면 11개월 여자아이 에이바 아미라 리베라는 텍사스주 휴스턴 일대 병원에서 입원할 병상을 찾지 못해 150마일(241.4㎞) 떨어진 다른 도시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리베라는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뒤 발작을 일으켰고 호흡 곤란으로 기도 삽관까지 해야 하는 응급 상황이 발생했다. 하지만 휴스턴의 소아과 병원 어디에도 입원할 수가 없었다.

병원마다 어린이 입원 환자가 넘쳐 리베라를 받아줄 병상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텍사스주 의료기관인 해리스 헬스 시스템은 리베라를 입원시킬 병원을 조회한 결과, 휴스턴에서 북동쪽으로 멀리 떨어져 있는 템플시 소아과 병원에 병상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고 리베라를 에어앰뷸런스에 태워 긴급 이송했다.

리베라는 템플시 병원에서 응급치료를 받은 뒤 상태가 호전됐다.

리베라를 치료한 병원의 최고 의료책임자 도미니크 루시아 박사는 "아이가 놀랍게도 회복했다"며 "더는 인공호흡기를 달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루시아 박사는 리베라의 경우 다행히 치료가 가능했지만, 텍사스주의 많은 병원이 넘쳐나는 코로나 환자들로 포화 상태에 도달했다고 걱정했다.

그는 "델타 변이로 유아들까지 감염되는 상황이 늘고 있고 점점 더 많은 환자가 입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해리스 헬스 시스템의 어맨다 캘러웨이 대변인은 "중환자실 입원 환자의 절반 이상이 코로나 감염자"라며 "병원 시스템이 늘어나는 코로나 환자로 압도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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