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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탈레반, 'IS 공동대응' 위해 손 잡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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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아프간에 외교관 안남겨…탈레반 행동에 따라 향후 결정"
IS-K 카불공항 테러 배후 자처…미-탈레반 '정보공유' 가능한가

29일(현지시간) 카불 공항 정문에 줄지어 있는 아프간 민간인들. 연합뉴스29일(현지시간) 카불 공항 정문에 줄지어 있는 아프간 민간인들. 연합뉴스미군이 31일(현지시간) 철수를 완료한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국과 탈레반은 어떤 관계를 맺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아프가니스탄은 2001년 이후 처음으로 미군이 주둔하지 않는 상황이다. 지난 2주 동안 11만 4천 명 이상이 카불공항을 통해 해외로 떠났다.
 
미국은 아프간에 외교관을 남겨두지 않을 계획이고, 탈레반의 행동에 따라 앞으로 어떻게 할지 결정할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바이든 행정부는 어떻게 인도주의를 보장할 수 있는지, 또 아프간에서 경제 위기가 발생하지 않도록 할지 결정해야 한다.
 
UN(국제연합)은 아프간 인구의 절반에 달하는 1800만 명 이상이 원조를 필요로 하고 있으며 지난 4년 동안 발생한 2번의 가뭄 속에서 5세 미만 어린이의 절반이 극심한 영양실조 상태라고 설명했다.
 
또 영국을 포함한 일부 국가는 아프간의 정부로 탈레반을 인정해선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카불 공항에 도착하는 탈레반 간부들. 연합뉴스카불 공항에 도착하는 탈레반 간부들. 연합뉴스미국과 탈레반이 협력할 수 있는 한 분야는 IS(이슬람국가)의 위협에 대한 공동 대응이다.
 
현재 미국과 탈레반이 협력할 수 있는지, 또 IS에 대응하기 위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2014년 말 아프간 동부지역에서 처음 나타난 IS의 아프간 지부인 IS-K(이슬람국가 호라산)는 극단적인 잔인함으로 빠르게 이름을 알리고 있다.
 
이 단체는 8월 26일 미군 13명과 아프간 시민 수십 명이 숨진 자살폭탄 테러의 배후를 자처하고 있다. 이후 미국은 최소 2차례의 드론 공격을 감행했고 조 바이든 대통령은 테러에 대한 보복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8월 14일 대피작전 이후 5500명 이상의 미국인이 아프간을 떠났지만, 극소수가 가족과 함께 현지에 남았다.
 
미군이 주도하는 대피작전을 통해 아프간을 출국하는 피란민들. 연합뉴스미군이 주도하는 대피작전을 통해 아프간을 출국하는 피란민들. 연합뉴스미국은 탈레반이 이들이 미군 철수 완료 이후에도 아프간을 떠날 수 있도록 안전을 보장해 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공항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한다면 시민들이 어떻게 떠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미군에 협력했던 아프간 시민들과 언론인, 여성 인권운동가 등이 현지에 남겨져 있어 탈레반의 보복 우려가 있다.
 
영국과 미국 등 국가가 공동 발표한 성명에 따르면, 탈레반은 외국인과 다른 나라에서 발부한 여행 허가증을 갖고 있는 아프간 시민들이 아프간을 떠날 수 있도록 허용한다고 약속했다.
 
다만 카불공항은 민간 항공기의 이착륙을 허용하기 전 보수가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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