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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낙태금지'에 데이트 앱들 "낙태 지원 펀드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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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9-03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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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에 본사 둔 '범블'과 '매치' 등 지원 의사 밝혀

데이트 앱 '범블'의 창업자 겸 CEO인 휘트니 울프 허드. 연합뉴스데이트 앱 '범블'의 창업자 겸 CEO인 휘트니 울프 허드. 연합뉴스
미국 텍사스주(州)가 낙태를 사실상 전면 금지하는 낙태 제한법 시행에 들어간 가운데 대형 데이트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 기업들이 여성의 낙태를 지원하겠다고 나섰다.

텍사스주 오스틴에 본사가 있는 데이트 앱 '범블'은 이 주에서 낙태하려는 사람들을 지원하는 구제 펀드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고 경제매체 CNBC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회사는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범블은 여성이 설립했고, 여성이 이끌고 있다. 그리고 (설립) 첫날부터 우리는 가장 취약한 이들을 지지해왔다"면서 "우리는 #SB8(텍사스주의 낙태 제한법)처럼 퇴행적인 법률에 맞서 계속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텍사스주의 새 법은 낙태 금지 시기를 현행 20주에서 태아의 심장 박동이 감지되는 시기로 앞당겼다. 통상 임신 6주가 되면 심장 박동이 감지되는데 이때는 여성이 임신 사실을 자각하지 못할 수 있는 시점이다.

온라인 데이트 서비스 업체인 '매치 그룹'의 샤 두베이 최고경영자(CEO)도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개인적으로 펀드를 조성해 텍사스주 바깥에서 낙태 시술을 받을 필요가 있는 텍사스주의 직원과 부양가족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두베이 CEO는 "우리 회사는 우리 사업과 연관되지 않는 한 통상 정치적 입장을 취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 경우는 텍사스에 사는 여성으로서 내가 개인적으로 침묵할 수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강간범죄나 근친상간의 희생자조차 예외로 인정하지 않는 대단히 가혹하고 불공정한 법의 위험성을 누구나 봐야 한다. 우리 주가 여성 권리에 퇴행적인 큰 걸음을 내딛는 것이 싫다"고 강조했다.

매치 그룹 역시 텍사스주 댈러스에 본부를 두고 있으며 '매치', '힌지', '틴더', 'OK큐피드' 등의 여러 데이트 앱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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