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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상에도 '상승 기대' 지속 …수도권 집값 '고공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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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상, 아직 영향 제한적이지만, 이제 시작…무리한 부채 주의해야"

서울 아파트. 연합뉴스서울 아파트.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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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상이 본격화한 가운데, 집값 상승 기대는 아직 꺾이지 않은 모양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다섯째 주 수도권 아파트 매매 가격은 0.40% 올랐다.

부동산원이 주간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2년 5월 이래 가장 높은 수치가 3주 연속 나타난 것이다.

같은 기간 전국의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108.1로 전주(107.3)보다 0.8포인트 올랐다.
 
매매수급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클수록 수요가 공급보다 많다는 의미(매도우위)다.
 
특히 수도권은 111.7로 전주(110.8)보다 0.9포인트 올랐다. 서울(105.6→106.5)과 경기(113.1→114.0), 인천(113.6→114.8) 모두 각각 한주 사이 지수가 상승한 상황이다.
 
연합뉴스연합뉴스서울 5개 권역 중에선 동북권이 110.0으로 가장 높았다. 이른바 '노‧도‧강' 등 상대적으로 저렴한 아파트가 많은 이곳은 7주 연속 서울에서 가장 매수심리가 높은 지역으로 꼽혔다. 강남권역의 경우 직전 104.4로 잠시 주춤한 뒤 한 주 만에 105.1로 다시 반등하기도 했다.
 
민간 통계에서도 이러한 상승세가 나타났다. KB부동산 월간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매수우위지수는 114.8로 올 들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아직은 금리 인상보다 매수심리, 집값 상승 기대감이 크다는 의미다. 비슷한 시기 2년 9개월 만에 금리 인상이 단행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그렇다.
 
앞서 한국은행은 지난달 26일 기준금리를 0.25%p 높였다. 이에 일부 시중은행은 신규 주택담보대출을 중단하기도 했다.
 
연합뉴스연합뉴스다만 아직 시작 단계인 금리 인상으로 집값 상승세 또는 기대감을 저지하기엔 무리라는 시각이다.
 
연세대 경제학부 성태윤 교수는 "자산시장 불안정성이 커지면서 금리 인상은 불가피한 부분이 있었다"며 "금리가 시장에 아직 즉각적으로 영향을 미쳤다고 보기는 어렵고, 인상도 소폭 조정에 불과해 영향 자체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다만 한은이 추가 인상 또한 시사한 상황에서 무리한 부채 끌어들이기엔 주의를 당부했다.
 
성 교수는 "거주 목적 구입 자체는 부정적으로 볼 수 없지만, 무리하게 부채를 일으키는 것은 유의해야 한다"며 "유동성 확대와 정부 정책적 요인이 함께 부동산가격 상승을 촉발한 만큼 이에 대한 수정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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