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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발찌 훼손' 연쇄살인 강윤성 구속송치…범행 '미리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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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에 범행에 사용하려고 '흉기', '절단기' 구입 진술
제3의 여성 살해 계획에 '살인예비죄' 적용
경찰 "피해자 성폭행 사실 확인 안 돼"

전자발찌를 끊고 여성 2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강윤성이 7일 오전 서울 송파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이한형 기자전자발찌를 끊고 여성 2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강윤성이 7일 오전 서울 송파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이한형 기자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를 끊고 여성 2명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송치된 강윤성(56)이 금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전에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경찰 수사 결과 드러났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7일 오전 수사 결과 브리핑을 열고 "강씨가 지난달 25일 차량을 렌트하고 26일 흉기와 절단기를 사는 등 사전에 범행을 계획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또 "강씨가 제3의 여성을 살해하려고 계획한 사실이 확인돼 살인예비죄 혐의가 적용됐다"고도 덧붙였다. 살인예비죄는 고의적으로 살인을 준비하고 범행에까지는 이르지 않았을 때 적용된다.

경찰에 따르면 강씨는 평소 알고 지내던 첫 번째 피해자 A씨에게 돈을 빌리고자 했으나 거절당해 살해했고, 두 번째 피해자 B씨는 '자신의 돈을 갚지 않으면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해 다툼 끝에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강씨와 피해자와의 금전 거래는 있던 것으로 조사됐으나 어떤 명목이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강씨가 올해 5월 천안교도소에서 가출소 후 피해자들과 알게 됐다고 밝혔지만, 피해자의 직업이나 강씨와의 관계 등에 대해서는 피해자와 유족의 명예 등을 이유로 답할 수 없다고 했다. 피해자들에 대한 강씨의 성폭행 사실은 부검 결과 확인되지 않았다.

조사 결과 강씨는 지난달 26일 오후 6시 20분경 서울 송파구 거여동 소재 주거지에서 A씨를 데리고 가 미리 준비한 흉기로 억압하고 목을 졸라 살해한 후 신용카드를 강탈했다. 흉기를 사기 전 구매한 절단기는 다음날 오후 5시 31분경 서울 지하철 8호선 몽촌토성역 5번 출구 인근에서 전자발찌를 자르는 데 사용했다.

이후 전자발찌를 끊고 도주하던 강씨는 29일 새벽 3시 30분경 잠실한강공원 주차장 B씨 차량에서 B씨를 목 졸라 살해했다. 같은 날 오전 8시쯤 강씨는 '사람을 살해했다'며 송파경찰서에 자수했고 경찰은 현장 감식 등을 통해 범행을 확인 후 강씨를 긴급체포했다.
전자발찌를 끊고 여성 2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강윤성이 7일 오전 서울 송파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이한형 기자전자발찌를 끊고 여성 2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강윤성이 7일 오전 서울 송파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이한형 기자강씨가 A씨의 신용카드로 휴대전화 4대를 구입하고 다른 매장에 팔거나, 편의점에서 물건을 구입한 사실이 확인돼 사기 및 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 혐의가 추가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프로파일러들이 면담 결과를 토대로 강씨의 성격 검사와 사이코패스 진단 평가 등을 분석 중이라며 "송치 이후에도 피의자 통화내역, 출소 이후 행적 사항을 확인하는 등 피의자 여죄 관련 계속 수사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강씨에게 강도살인·살인·살인예비·사기·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전자장치 부착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6가지 혐의를 적용해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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