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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후폭풍, 다음 주쯤부터 반영될 듯…거리두기 조정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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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검사량, 이동 초반 유지되다가 연휴기간 동안 정체상태"
"연휴기간 접촉, 방역수칙 준수 여부 따라 결과 달라질 듯" 촉각
'한 달 거리두기' 다음 주 종료…"유행양상 심층분석後 논의"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황진환 기자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황진환 기자정부가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넘어가는 코로나19 최대 방역고비로 지목한 닷새 간의 추석 연휴가 끝났다. 정부는 연휴기간 이동 및 모임으로 인한 감염 여파가 다음 주쯤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박향 방역총괄반장은 23일 백브리핑에서 당초 이달 중·하순부터 예방접종 효과로 신규 확진자가 줄어들 것으로 내다본 당국의 예상이 엇나간 것이 아니냐는 질의에 "확진자 수는 추석 연휴시기 검사 숫자도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연휴) 초창기 (타 지역으로) 이동하는 동안에는 검사 수가 어느 정도 유지됐고, 추석 당일을 포함한 연휴기간에는 정체상태에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람 간) 접촉하는 횟수, 기회가 추석기간에 늘었기 때문에 오늘·내일 검사 건수는 늘 거라 생각된다"며 "그 검사결과에 따라, 확진자 수가 늘지 않을까 예측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앞서 정부는 연휴가 포함된 지난 17일부터 이날까지 1주일간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적용되고 있는 수도권에서도 모임 제한을 다소 완화했다. 백신 접종을 2차까지 마치고 2주가 지난 접종완료자 4명 등 최대 8명까지 '가정 내'에서 가족모임을 가질 수 있도록 허용한 것이다. 
 
다만, 정부는 가급적 만남시간을 최소화하고 실내에서도 마스크 착용 및 환기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줄 것을 당부한 바 있다. 대면 접촉이 증가하면 감염 위험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는 점을 우려한 것이다. 
 
박 반장은 "실제로 만약 연휴기간에 접촉이 있었다고 친다면, 다음 주 중에는 그로 인한 결과들이 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면서도 "검사 현황과 접촉 여부, 방역수칙 준수 여부에 따라 결과는 많이 달라지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서울 강서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검체채취를 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서울 강서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검체채취를 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연휴 직후인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716명으로 집계됐다. 주 중반 2천 명 안팎으로 치솟던 최근 패턴에서 벗어났지만, 연휴기간 줄어든 검사량 등으로 인해 아직 추석 연휴가 유행상황에 미친 영향을 파악하기는 이른 시점이다.
 
오히려 확산세가 더 거세지고 있다는 지표들도 있다. 하루 확진자는 연휴기간이었던 지난 18일(2087명)부터 19일 1909명, 20일 1604명, 21일 1729명 등 나흘 연속 집계요일(금·토·일·월) 기준 최다치를 경신했다. 전체 80%에 육박하는 환자가 나오고 있는 수도권은 최근 1주간 하루 평균 1400명이 넘는 환자가 속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거리두기 조정을 앞둔 정부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수도권 4단계·비수도권 3단계 등 현행 거리두기는 열흘 뒤인 다음 달 3일 종료된다. 당초 정부는 2주 단위로 거리두기 안(案)을 발표해 왔지만 잦은 단계 조정으로 인한 피로감, 추석 방역상황 등을 고려해 한 달 간(9.6~10.3) 기존 거리두기를 재연장했다. 
 
중수본 손영래 사회전략반장은 "아직 추석 연휴의 영향을 보기에는 좀 이른 시점이라 아마 금주(후반)까지의 상황, 다음 주 초반 상황들을 계속 평가해봐야 현재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유행양상, 추석 이후 영향들을 판단할 수 있을 듯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부분을 심층적으로 보면서 (다음 달 3일) 이후 거리두기 단계 조정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전 국민의 70%가 '완전 접종'을 마치게 되는 10월 말 이후 '단계적 일상회복'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부분에 대해서도 신규 확진자 규모만으로 결정할 수 없는 문제라고 재차 강조했다.
 
브리핑하는 중앙사고수습본부 손영래 사회전략반장. 연합뉴스브리핑하는 중앙사고수습본부 손영래 사회전략반장. 연합뉴스손 반장은 "현재로서는 확진자 규모만으로 판단할 수 없는 문제다. 또 (목표한) 접종률을 달성한다고 해서 그 자체만으로 판단하기도 어려운 문제"라며 "일단 가장 기본적 전제는 전 국민의 70%가 완전접종을 완료하게 되는 시점이고 그때의 방역상황"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때의 방역상황이라고 표현한 것은 확진자 규모만 말씀드리는 게 아니라 유행의 전체적 양상, 중증화율과 사망자 등 위험도가 어떻게 변동하고 있는지, 우리 의료체계의 여력이 어느 정도 확보돼있고 충분한 여유를 갖고 있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게 된다는 뜻"이라며 "어느 하나의 기준으로 (방역 전환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기보다 종합적으로 상황을 판단하며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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