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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제100대 총리에 기시다 후미오 선출…4년 만의 총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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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자민당 총재가 일본 총리 선출을 몇 시간 앞둔 4일 오전 도쿄 소재 자민당 본부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자민당 총재가 일본 총리 선출을 몇 시간 앞둔 4일 오전 도쿄 소재 자민당 본부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일본 집권 자민당의 기시다 후미오 총재가 일본의 신임 총리로 선출됐다. 기시다 총재는 4일 일본 중의원과 참의원 양원에서 모두 과반의 찬성을 얻어 일본의 제100대 총리로 선출됐다.

기시다 신임 총리는 연립여당인 공명당과 협의를 거쳐 새 내각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어 일왕에게 총리 임명장을 받고 각료 인증식이 끝나면 기시다 내각이 정식 출범한다.

중의원 임기가 이달 21일 만료되는 가운데 기시다 신임 총리는 14일 국회를 해산하고 31일 총선을 치를 방침을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가장 최근에 총선이 열린 것은 아베 정권 시절인 2017년 10월 22일이었다.

기시다는 이날 오후 중의원 해산 일정을 포함한 앞으로의 국정운영 방침을 밝히고 첫 각료회의를 열 계획이다. 한편 스가 요시히데 내각은 이날 오전 총사퇴했다.

기시다는 내각 구성원 20명 가운데 13명을 각료 경험이 없는 신인으로 채웠다. 여성은 3명으로 나타났다. 이번 내각의 특징은 아베 신조 전 총리 등과 인연이 있는 인사들의 기용이 눈에 띈다는 점이다.

총리관저의 2인자이자 대변인인 관방장관은 마츠노 히로카즈 전 문부과학상에게 맡겼다. 마츠노 신임 관방장관은 아베 전 총리와 함께 일본군 위안부 모집의 강제성을 부정하는 내용의 광고를 미국 신문에 낸 인물로 알려져 있다.

외교 안보 정책의 연속성을 고려해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은 유임이 결정됐다. 아베 전 총리의 친동생인 기시 노부오 방위상도 내각에 남는 것으로 확정됐다.

연합뉴스연합뉴스아베 전 총리의 측근인 하기우다 고이치 문부성 장관은 경제산업상 장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앞으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등을 놓고 한국 정부와 논의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아소 전 총리의 처남인 스즈키 준이치 전 환경성 장관은 재무성 장관으로 발탁됐고, 중국에 대한 견제를 위해 신설한 경제안전보장 담당장관에는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방위정무관이 기용됐다.

기시다는 아베 신조 정권에서 4년 7개월간 외무상으로 재직했다. 특히 지난 2015년 12월 28일 한국의 윤병세 외교장관과 함께 한일 위안부 합의를 발표해 국내에서도 낯익은 인물이다.
 
기시다는 당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10억엔을 지급하기로 했다며 이 문제에 관해 "최종 해결됐다"고 선언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위안부 등 과거사 문제를 둘러싼 한일 관계 개선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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