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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대 교수회 결국 의견표명 안해… 동문 "무책임하고 실망스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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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대 교수회 결선투표 '적극 대응' 53.2%로 득표수 미달
국민대 동문 비대위 "무책임하고 실망스럽다"

김건희논문심사촉구 국민대동문비대위 제공김건희논문심사촉구 국민대동문비대위 제공윤석열 전 검찰총장 부인 김건희씨의 박사학위 논문 부정 의혹 대응 여부를 두고 국민대학교 교수회가 의견 표명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에 국민대 졸업생들로 구성된 '김건희 논문 심사 촉구 비상대책위원회'는 교수회의 결정을 두고 "무책임하고 실망스럽다"며 의견 표명을 촉구했다.
 
14일 국민대 교수회 관계자에 따르면 교수회는 김씨의 박사학위 논문 부정행위 의혹에 대해 '적극 대응'과 '비대응'을 놓고 결선투표를 벌였으나 득표율 미달로 부결됐다.
 
이날 국민대 교수회가 공지한 김씨의 박사학위 논문 부정행위 관련 '교수회 결선투표 결과'에 따르면 '적극 대응'이 가장 많은 173표(53.2%), '비대응'이 152표(46.8%)를 얻었으며 '투표자 3분의 2 이상의 찬성'을 얻은 안건이 없어 부결됐다. 투표 인원은 362명으로 전체 인원의 79.1%가 투표에 참여했다.
 
해당 안건 통과를 위해서는 과반 이상의 참석과 투표자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교수회 관계자는 "적극 대응해야 한다는 의견을 주신 분들이 173명에 이르렀다는 것은 사안의 중대성을 반영한다고 생각한다"며 "이 사안의 처리과정과 결과를 공문의 형태로 학교 본부에 통보해 이 사안에 반영된 교수님들의 관심과 의견을 전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결과에 국민대 동문 비대위 측은 입장문을 통해 "의견 표명이 마땅한 책무임에도 불구하고 갖은 꼼수를 부려가며 이를 회피한 것은 너무나 무책임하고 실망스럽다"고 비판했다.
 
연합뉴스연합뉴스비대위는 "재학생, 동문, 교직원과 더불어 가장 중요한 국민대 구성원인 교수회가 자기 입장을 적극적으로 내야 하는 것은 '책무'에 가깝다"며 "과반이 넘는 의견을 무시하고 결국 '국민대 교수회는 이번 사태에 의견 없음'으로 몰고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반을 넘는 '적극 대응' 의견이 묻히게 된 것에 대해 국민대 교수회 전체를 비판하고 싶지는 않다"며 "이번 교수회 소집과 의견 채택의 요건을 비상식적으로 높게 설계한 교수회 회장의 결정은 심히 유감스럽다"고 주장했다.
 
교수회 투표 과정 중 의결 기준을 한 차례 변경한 것을 두고도 "무리한 결정이었다"고 지적했다.
 
비대위는 "회칙에도 명시된 내용을 변경하면서까지, 이런 무리한 조건을 제시한 이유가 무엇인지 묻고 싶다"며 "과반 참석, 과반 찬성으로 결정한다고 교수회 회칙에 명시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특수한 경우 2/3로 채택한다는 규정을 굳이 가져온 이유가 무엇이냐"고 말했다.
 
이들은 "대통령의 탄핵소추 요건인 재적 과반 발의에 2/3 이상 찬성과 유사한 조건을 걸어, 과반이 넘는 의견을 무시했다"며 "결국 '국민대 교수회는 이번 사태에 의견 없음'으로 몰고 가는 행태에 분노를 표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시각 이후 언제라도 전향적인 의견 표명을 하길 바라는 희망을 유지하며, 뜻있는 교수님들과의 연대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씨는 지난 2008년 '아바타를 이용한 운세 콘텐츠 개발 연구:'애니타' 개발과 시장적용을 중심으로' 논문으로 국민대 테크노디자인전문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는데, 일부 표절과 저작권법 위반 소지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교육부 또한 지난 12일 국민대에 김건희씨의 박사학위 논문 연구부정 의혹 검증에 대한 실질적 조치계획을 다시 요청하는 등 재조사를 압박하고 있다. 유은혜 부총리는 이날 "예비조사 결과에 대한 재검토 조치에는 예비조사의 과정과 규정에 대한 재검토 계획만 있고 결과에 대한 실질적 조치 계획이 없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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