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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알뜰주유소 인기짱…너도나도 "알뜰주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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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제 유가가 치솟으면서 상대적으로 싼값에 휘발유와 경유를 공급하는 알뜰주유소 전환 신청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부는 알뜰주유소 전환요구가 증가하고 있고 국민들도 싼값에 석유류를 소비할 수 있는 점을 감안해 알뜰주유소 숫자를 더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 4월 전북지역 주유소 업주들은 "정유사로부터 제품을 공급받아 판매해서는 알뜰주유소와의 경쟁에서 버틸 수 없다"며 알뜰주유소로 전환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당시 알뜰주유소 전환의사를 밝힌 주유소는 320곳이다. 전북지역 주유소 860여곳의 37.2%나 된다. 하지만 알뜰주유소로 바뀐 곳은 10곳 가운데 4곳 뿐이었다.

알뜰주유소 전환 움직임은 지난해와 올해 유난히 많았다. 2020년 134개, 2021년 170개로 전환 신청 숫자가 2~3배로 폭증했다. COVID19 팬데믹으로 석유소비가 급감하는 바람에 알뜰주유소 대비 가격경쟁력이 떨어지는 주유소 업자들의 경영난이 가중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전국적으로 매년 100여개 주유소가 알뜰주유소 전환을 신청하고 있다. 지난 2017년~2021년까지 507개의 주유소가 전환 신청을 해 196개 주유소가 알뜰주유소로 전환됐다(전환율 38.7%) 매년 20~30여개 주유소가 알뜰주유소로 바뀌고 있다는 얘기다. 이 정도로는 수요를 감당하기 어렵다.

알뜰주유소 전환을 원해도 전환할 수 없는 이유는 정부가 전국 1만 2천여개 주유소의 10% 수준에서 알뜰주유소를 운영하는 사실상의 쿼터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무리 많은 알뜰주유소 신청이 들어와도 10%룰에 묶여 나머지는 탈락하게 되는 것이다.

산업부 박덕열 석유산업과장은 15일 "알뜰주유소의 법적인 쿼터가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전국 주유소의 10%선이 정책적으로 적당하다고 판단해 10%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주환 의원(국회 산업통상위)은 "정부가 전체 주유소 대비 알뜰주유소의 비중을 약 10%로 유지하는 사실상의 총량제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알뜰주유소 확대에 부정적이지만 국민들은 저렴한 알뜰주유소 확대를 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알뜰주유소는 석유공사가 국내 정유사로부터 석유완제품을 바로 공급받아 팔기 때문에 국내 석유대리점에 돌아가는 중간 유통마진이 없다. 따라서, 알뜰주유소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은 대략 40~50원/L 싼값에 석유류를 구입할 수 있다.

갈수록 주유소 사업자들의 알뜰주유소 전환이 증가하고 국민들에게도 이점이 많은 점을 감안해 정부는 알뜰주유소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고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박덕열 과장은 "알뜰주유소 전환은 좀 더 빨리 하되 당장 숫자를 늘릴 계획은 없다"면서도 "알뜰주유소를 도입한 지 10년이 흘러 올해중(11월) 알뜰우쥬소 운영에 대한 연구용역이 나오면 제도의 개선 및 보완을 추진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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