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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기사 처우 개선" vs "강제징용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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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민주노총 총파업 참여하는 1천여명 배달 라이더들,
배민·쿠팡이츠·요기요 노조원 "배달료 4천원으로 인상해야"
업체들 "3월과 마찬가지로 영향 미비할 것" 택배업체들도 "물류 지장 없어"

배달 기사들. 연합뉴스배달 기사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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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라이더가 공제조합 설립과 배달기본료 인상을 요구하며 20일 민주노총 총파업에 동참한다. 갑작스런 추위에 배달량이 증가한데다 파업까지 겹쳐 일부 소비자들이 불편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노총 서비스일반노조 배달서비스지부는 이날 파업에 참여하는 라이더가 모두 1000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서비스일반노조 배달서비스지부 홍창의 준비위원장은 "배달노조에 소속된 조합원 수가 1000명에 달하는데 비노조원도 파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카페나 SNS에 홍보글을 올려 참여를 독려한 만큼 참가자 수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요기요 등에서 일하는 라이더는 이날 하루 배달앱을 끄는 '오프데이'를 진행한다. 민주노총 총파업에 참여하는 차원으로, 배달노동자가 안전하게 일할 권리를 요구할 계획이다.

배달노조는 공제조합 설립과 기본배달료를 4000원으로 인상하는 안을 요구하고 있다.

배달서비스지부 배민지회 김영수 지회장은 "배달의민족(우아한청년들)은 창사때부터 3000원이었고, 지금도 기본료가 3000원"이라며 "배달의민족과 교섭을 진행하면서 기본료를 인상하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사측은 이에 대해 아직 명확한 답변을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서비스일반노조 배달서비스지부 쿠팡이츠지회 김종민 준비위원장은 "노동조합이 그동한 제기한 쿠팡무보험 정책 변경과 공제조합 설립을 통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총파업 돌입 기자회견하는 배달노동자들. 연합뉴스총파업 돌입 기자회견하는 배달노동자들. 연합뉴스일부에서는 민주노총 파업에 참여하는 숫자가 적은 만큼 파업 여파는 크지 않을 거라는 시각도 있다.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이 통계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배달원 취업자 수는 39만명에 달한다. 40여만명 중 민주노총 파업에 참여하는 라이더는 전체의 1%도 채 안 되는 셈이다.

한 배달대행업체 관계자는 "지난 3월 라이더 파업 당시에도 참여율이 극히 적어서 영향이 거의 없다시피했다"며 "이번에도 얼마나 참여할 지 업계에서도 궁금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달대행업체 소속 라이더들이 노조에 소속되지 않은 경우가 많은 점도 저조한 파업률 원인으로 꼽힌다.

서울 마포구에서 샐러드 업체를 운영하는 사장 A씨는 "파업 소식을 듣고 배달대행업체쪽에 문의하니 우리가 쓰는 곳에서는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배달에는 지장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일부 라이더들은 파업 참여에 냉소적인 입장이다. "20일에도 열심히 콜을 잡을 것"이라는 한 라이더는 "강제징용도 아닌데 싫으면 다른 일을 하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라이더는 "마음은 라이더 처우가 개선됐으면 좋겠지만 형편상 파업에 참여할 수 없다"고 전하기도 했다.

민주노총 소속 기사들이 파업 참여를 선언한 택배업계 역시 물류대란은 없을 거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업체 관계자는 "노조에 소속된 기사들 수가 워낙 적은데다 노조원 모두가 파업에 참여하는 건 아니어서 눈에 띄는 피해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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