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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험담해?" 전 남친 집단 폭행하고 돈 뺏은 내·외국인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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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강도상해 혐의 외국인 2명·내국인 2명 전원 구속
외국인 남성을 흉기로 집단 폭행한 뒤 수백만원 갈취
전 연인 관계인 외국인 남녀 사이 갈등이 발단

지인들에게 안 좋은 소문을 퍼트린다는 이유로 벌어진 외국인 남녀 간의 다툼이 집단 폭행과 갈취로 번졌다.
 
부산 강서경찰서는 강도상해 등 혐의로 A(20대)씨 등 외국인 여성 2명, B(30대)씨 등 내국인 남성 2명 등 4명을 구속 송치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들은 이달 초 부산 강서구 한 주택가에서 외국인 남성 C(20대)씨를 흉기로 폭행해 상해를 입힌 뒤, 현금과 휴대전화 등 500만 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부산 강서경찰서. 박진홍 기자부산 강서경찰서. 박진홍 기자경찰 조사결과, 이들의 범행은 외국인 남녀 간의 다툼에서 시작됐다.
 
동남아 지역 같은 국가 출신인 A씨와 피해자 C씨는 한때 동거하던 연인 관계였으나, 헤어지게 돼 A씨가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간 상태였다.
 
그런데 A씨는 주변 지인들로부터 C씨가 자신에 대한 안 좋은 소문을 퍼트리고 다닌다는 말을 전해 듣게 됐다.
 
이에 격분한 A씨는 평소 알고 지내던 같은 나라 출신 여성과 내국인 남성 2명에게 "C를 손봐줘야 한다"고 말했고, 의기투합한 이들은 C씨가 사는 곳으로 와 범행을 저질렀다.
 
C씨는 쇠 파이프 등 흉기로 폭행을 당했으나, 상해 정도가 심하지는 않아 간단한 응급처치만 받은 뒤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해자들은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조사 과정에서 범행을 저지른 외국인 여성 2명은 불법체류자 신분인 것으로 드러났다"며 "이들에 대한 신병처리는 재판 결과에 따라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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