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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 궤도 진입 실패 원인은 3단 산화제탱크 압력 저하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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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부, 항우연 누리호 발사조사위원회 첫 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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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을 목전에 두고 아쉽게 최종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누리호는 3단 비행 구간에서 산화제 탱크의 압력이 저하되고 엔진 추력과 가속도가 낮아지면서 엔진 연소가 정지됐다는 원격수신정보 결과가 나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2일 누리호 발사조사위원회 발족을 통해 첫 회의를 열고 누리호의 실시간 비행 상황을 파악한 주요 원격수신정보(Quick Look Message)에 대해 논의했다.

항우연이 누리호 발사조사위원회에 보고한 주요 원격수신정보를 보면 누리호는 1단, 2단 비행 시에 추진제 탱크 압력과 엔진이 정상 운용된 것으로 보이지만, 3단 비행 구간에서 산화제 탱크의 압력이 떨어지고 이후 엔진 추력과 가속도가 낮아지면서 엔진 연소가 정지된 것으로 나타나 있다.

산화제 탱크 압력 저하 원인으로는 산화제 탱크와 배관·밸브의 기밀이나 산화제 탱크 압력을 제어하는 센서류 등에서 이상이 발생했을 가능성 등이 거론된다.

항우연은 나로우주센터 등에 있는 추적소에서 계측한 2400여 개의 비행 데이터를 세부적으로 분석해 산화제 탱크 압력 저하 원인을 찾아낼 예정이다.

발사조사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최환석 항우연 부원장은 "11월 초 항우연 내부 검토 회의를 열어 3단 산화제 탱크 압력이 낮아지게 한 여러 가지 가능성을 구체화할 것"이라며 "항우연 내부 회의에서 논의된 주요 사안들은 2차 발사조사위원회를 열어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21일 1차 발사에서 누리호는 정상적으로 발사를 마치고 고도 700㎞까지 올라갔지만, 3단 엔진이 계획된 시간보다 빨리 꺼지는 바람에 탑재한 위성 모사체가 목표속도인 초속 7.5㎞보다 느린 초속 6.7㎞에 그쳐 궤도 진입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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