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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정부, 한국에도 비축유 방출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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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등 물가 급등에 바이든 정부 전전긍긍
美, 산유국 증산 요구 거부하자 韓中日에 손 내밀어
"아직 논의 결과 나온 것 없다"

미국 텍사스의 원유 펌퍼. 연합뉴스미국 텍사스의 원유 펌퍼. 연합뉴스미국 정부가 한국과 일본, 인도 등 동맹국에 대해 비축유 방출을 요청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17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이에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중국의 비축유 방출을 요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바이든 행정부가 치솟는 국제 유가를 억제하기 위해 한국, 중국, 인도, 일본 등 주요 석유 소비국에 비축유 방출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고위 참모들은 지난 몇 주 동안 중국 뿐 아니라 일본, 한국, 인도 등 가까운 동맹국들과 비축유를 공동으로 방출할 가능성에 대해 논의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한 소식통에 따르면 일본이 초기에 긍정적 반응을 보였지만 다른 나라들의 입장은 아직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다른 소식통은 논의의 결론이 나지 않았으며 국제 유가에 대한 특정 방침을 내놓을지도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바이든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과 화상 정상회담 도중 중국 측에 비축유 방출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미국이 우방국을 포함해 무역·기술·대만 문제 등 각 분야에서 충돌하는 중국에 까지 이런 요청을 전달하며 논의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로이터는 최근 경기 회복 과정에서 불거진 인플레이션과 국제 유가 상승 여파로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정치적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며 이에 따라 이같은 요청이 이뤄진 것으로 분석했다.
 
또 석유수출국기구 등 산유국이 미국의 증산 요청을 거부한 데 따른 불만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주요 산유국은 코로나19 확산 당시 세계 에너지 수요가 급감하자 생산량을 대폭 줄였지만 이후 경기가 회복되면서 덩달아 뛴 수요만큼 생산량을 아직까지 확대하지 않고 있다.
 
미국은 세계 최대 규모인 7억2700만 배럴의 전략 비축유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미국에서 90일간 소비할 수 있는 규모다.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의 전략 비축유는 40~50일 원유 수입 규모에 맞먹는 2억 배럴 수준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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