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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폭지원", "약자동행"…중도층 구애 나선 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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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 국회사진취재단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 국회사진취재단여야가 선대위를 본격 가동하기 시작하면서 차기 대선의 향배를 쥘 '중도층' 잡기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특히 코로나19 방역조치가 다시 강화된 것과 관련해 소상공인을 포함한 피해 계층에 대한 지원 강화 등 민생 이슈를 선점하고자 부심하고 있다.

김종인 "경제적 소생" 윤석열 "중도 확장"

최근 여야를 통틀어 '중도 구애' 행보로 언론의 조명을 가장 많이 받는 건 단연 국민의힘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다.

정치판에서 갈고닦은 관록이나 감각뿐 아니라 '경제 민주화'를 내세운 정책적 방향성이 윤석열 후보의 공약을 중도 쪽으로 다듬어갈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

선대위 극적 합류 뒤 첫 언론 인터뷰에서도 김 위원장은 '약자와의 동행'과 '경제적 소생' 등 기존 보수야권에서 대체로 멀리하던 이슈를 부각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 후보가 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에게 빨간색 목도리를 둘러준뒤 포옹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 후보가 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에게 빨간색 목도리를 둘러준뒤 포옹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김 위원장은 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지난 2년 동안에 걸친 코로나 사태로 인해서 경제적으로 황폐한 사람들을 어떻게 소생시킬 수 있느냐 하는 그것이 아마 1호 공략으로 나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 등 당내 시장경제를 중시하는 흐름과 배치될 수 있다는 점에 대해서도 그는 "국민을 보호할 의무를 갖는 게 국가인데 이의를 누가 제기하냐"고 일축했다.

윤석열 후보의 경우 이런 정책과 더불어 당의 혁신으로 조직적 외연 확장을 도모하자는 쪽에 힘을 실었다.

윤 후보는 이날 선대위 출범식에서 "그동안 약해진 지역 당원협의회를 재건하고 청년과 여성을 보강해야 한다"면서 "당의 혁신으로 중도와 합리적 진보로 지지 기반을 확장해 이들을 대선 승리의 핵심 주역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전폭적 지원" 민주당 "민생 입법"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도 가만히 보고만 있지는 않다. 민생 이슈 선점에 팔을 걷어붙이고 '화끈한' 지원을 약속하고 있다.

이 후보는 이날 소상공인 8명을 여의도 당사로 초청해 이들의 고충을 듣고 대안을 모색하는 일명 '전국민 선대위' 회의를 열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소상공인과 함께하는 전국민선대위를 열었다. 박종민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소상공인과 함께하는 전국민선대위를 열었다. 박종민 기자
이 자리에서 이 후보는 정부의 소상공인 지원 규모가 터무니없이 작다며 "평소 지출에 비교해 국가 지출이 얼마나 늘었나 재정 지원 규모를 봤더니 정말 쥐꼬리다"라며 "정부가 자기 책임을 다하지 않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가가 부담해야 할 방역 비용 100조원을 국민들에게 부담시켰다"며 "이번에 다시 방역 강화로 국민들이 피해를 입게 될 때는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또 "방역 지침을 강화해도 '손해가 전혀 아니다, 오히려 평소보다 더 낫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어야겠다"며 "우리 당도 정부와 당정협의를 할 때 이 점을 좀 확실히 요청하고 관철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이재명표 민생 입법을 가속화하기 위해 이날 정책 의원총회를 열어 상임위별 과제를 살폈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의총에서 내년도 예산안에 소상공인 지원 패키지가 담겨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신속한 집행을 통해 국민 한분한분 감염병으로부터는 안전을, 경제 어려움을 입은 이들에게는 이를 극복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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