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선후보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마스크를 고쳐쓰고 있다. 박종민 기자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7일 부인 김건희 씨의 공개 행보 시기에 대해서 "적절한 시점에 국민들 앞에 나와서 활동하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윤 후보는 이날 선거대책위원회 1차 회의를 마친 직후 기자들과 만나 김건희 씨의 공개 행보 시점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전날 선대위 출범식에서도 윤 후보는 김 씨의 등판 시점 관련 질문이 나오자 "집에 가서 한 번 물어보겠다"라고 답했었다.
과거 5·18 민주화 운동 폄훼 발언과 정규직 철폐, 경찰 실탄 사용 등을 주장해 논란을 빚은 노재승 공동선대위원장에 대해 윤 후보는 "대변인에게 물어보라"라고 답을 피했다. 하지만 이양수 수석대변인 역시 "구체적 이야기는 노 위원장에게 직접 취재하길 바란다"라고 답했다.앞서 노 위원장은 자신의 SNS에 5·18 관련 동영상을 공유하며 "대한민국 성역화 1대장. 특별법까지 제정해 토론조차 막아버리는 그 운동"이라 주장했고, 민주노총 집회 관련 기사를 공유하며 "경찰의 실탄 사용에 이견이 없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유튜브 '오른소리' 캡처특히 노 위원장의 5·18 관련 발언은 앞서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었던 지난해 8월, 광주 5·18 민주묘지를 찾아
"호남의 오랜 슬픔과 좌절을 쉽게 만질 수 없다는 것을 알지만, 5·18 민주영령과 광주시민 앞에 부디 이렇게 용서를 구한다"라고 무릎 꿇고 사과한 것과 배치되는 것이어서, 논란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논란이 일자 이날 선대위 회의에서 노 위원장은 "일반인일 때 개인적 소회를 적은 SNS 글이 논란이 됐는데, 공동선대위원장에 임명된 이상 말과 행동에 무게를 느끼고 직을 성실히 수행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한편, 선대위 합류가 유력한 금태섭 전 민주당 의원은 총괄상황본부 전략기획실장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 대변인은 "총괄상황본부는 선대위 전체 총괄 상황에 대응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금 전 의원이) 전체적인 대응에 대한 전략 기획을 책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윤 후보는 범죄피해자 지원센터와 서울지방경찰청을 방문하는 등 치안 관련 행보에 집중한다. 윤 후보는 "국가의 첫 번째 임무는 국민의 안전 보호"라며 "피해자는 어떤 경우에도 트라우마나 경제적 어려움에 처할 수 있기 때문에 사회적 약자로 봐야 한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