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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몰래 임신해서"…의류수거함에 숨진 아기 유기한 친모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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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오산시 한 의류수거함에 숨진 아기를 유기한 20대 친모가 경찰에 구속됐다.

수원지법은 시신유기 혐의를 받는 A씨에 대해 "도망과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27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8일 오후 5시 20분쯤 오산시 궐동 한 의류수거함에 출산한 남자 아기를 버리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의류수거업자는 다음날 오후 11시 30분쯤 의류수거함에서 숨져있는 아기를 발견했다. 발견 당시 아기는 수건에 싸여 있었으며, 탯줄도 그대로 달려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의류수거함 인근 CCTV 등을 분석해 지난 23일 오산시 자택에서 A씨를 검거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남편 모르게 임신해 낳은 아기여서 이를 숨기기 위해 의류수거함에 버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아기의 정확한 사망 원인과 시점 등을 확인하기 위해 부검을 진행하고 있으며, 부검 결과에 따라 다른 혐의가 추가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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