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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美 추가 제재에 "우리는 더욱 강력히 반응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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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北 외무성 대변인 담화 14일 발표
美 재무부 제재 겨냥 "단독 제재 발동으로 정세 의도적으로 격화시켜"
"국방력강화는 주권국가의 합법적 권리, 포기하지 않을 것"
노동신문 등 대내매체에 담화 실지 않는 등 다소 수위조절

북한 국방과학원이 11일 극초음속미사일 시험발사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진행해 성공시켰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2일 보도했다. 미사일 시험발사를 지도하고 있는 김정은 국무위원장. 연합뉴스북한 국방과학원이 11일 극초음속미사일 시험발사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진행해 성공시켰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2일 보도했다. 미사일 시험발사를 지도하고 있는 김정은 국무위원장. 연합뉴스북한은 14일 미국의 추가 대북제재에 대해 "미국이 기어코 이런 식의 대결적인 자세를 취해나간다면 우리는 더욱 강력하고도 분명하게 반응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반발했다.
 
북한은 이날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미국은 또 다시 우리의 자위권 행사를 걸고들며 도발적으로 나오고 있다"며, "최근 우리가 진행한 신형무기개발사업은 국가방위력을 현대화하기 위한 활동일 뿐 특정한 나라나 세력을 겨냥한 것이 아니며 그로 하여 주변 나라들의 안전에 위해를 끼친 것도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우리의 정당한 해당 활동을 유엔 안보리 이사회에 끌고 가 비난소동을 벌리다 못해 단독 제재까지 발동하면서 정세를 의도적으로 격화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미국이 우리의 합법적인 자위권행사를 문제시하는 것은 명백한 도발로 되며 강도적 논리"라며, "이것은 현 미행정부가 말로는 외교와 대화를 떠들지만 실지에 있어서는 대조선 고립 압살정책에 집요하게 매달리고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그러면서 "국가방위력강화는 주권국가의 합법적 권리"라며, "우리는 정정당당한 자기의 권리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미 재무부는 전날 북한의 대량살상무기·탄도미사일 프로그램 개발에 관여한 북한 국적 6명과 러시아인 1명, 러시아 기업 1곳을 제재 대상에 올린 바 있다. 북한이 지난 5일과 11일 두 차례의 극초음속미사일 시험발사를 하는 등 첨단전략무기 개발을 지속하는 것에 대해 제재로 대응한 것이다.
 
미국의 추가제재에 대해 북한 외무성이 "더욱 강력하고도 분명하게 반응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반응함에 따라 앞으로 북미 간 긴장이 고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그동안 '강대강 선대선' 기조를 언급하면서 미국이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자신들의 반응이 달라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북한은 이번에 대미 비난 담화를 대외문제를 총괄하는 김여정이 아니라 '외무성 대변인' 명의로 발표하고, 북한 주민들이 볼 수 있는 노동신문에는 실지 않는 등 다소 수위조절을 했다. 미국의 제재에 대해 "기어코 이런 식의 대결적인 자세를 취해나간다면'이라는 식으로 가정법의 형식을 취한 것도 눈에 뛴다. 
 
북한이 미국의 추가 제재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전략 무기 개발을 계속할 의지를 강조하면서 미국의 추가 동향을 좀 더 보겠다는 뜻도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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