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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첸코에게 맡긴 주장 완장…맨시티의 우크라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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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으로 경기에 나선 올렉산드르 진첸코(왼쪽). 연합뉴스주장으로 경기에 나선 올렉산드르 진첸코(왼쪽). 연합뉴스2일(한국시간) 영국 피터보로의 웨스턴 홈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022시즌 FA컵 맨체스터 시티와 피터보로(2부)의 16강전.

맨체스터 시티의 주장 완장이 페르난지뉴가 아닌 올렉산드르 진첸코의 왼발에 채워졌다. 보통 주장이 선발로 나서지 않을 때나, 교체로 나갈 경우 주장 완장을 넘기기도 한다. 하지만 페르난지뉴는 피터보로전에 선발로 나섰다.

"우크라이나를 지지한다"는 표현이었다.

진첸코는 우크라이나 출신이다. 이미 SNS를 통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강한 비난을 퍼붓기도 했다. 주장 완장을 찬 진첸코는 경기에 앞서 피터보로 주장 프랭키 켄트와 함께 우크라이나 국기를 들고 입장했고, 전광판에는 "우리는 우크라이나를 지지한다"라는 메시지가 흘렀다. 팬들도 관중석에서 우크라이나 국기에 "진첸코를 지지한다"는 글을 새겨 힘을 보탰다.

맨시티의 페프 과르디올라 감독은 경기 후 "페르난지뉴가 현재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 일인지 보여주기 위해 진첸코에게 주장 완장을 넘기기로 했다. 우리는 모두 이런 행동을 지지한다"고 주장 임시 변경의 배경을 설명했다.

페르난지뉴는 맨시티 입단 전 2005년부터 2013년까지 우크라이나 샤흐타르 도네츠크에서 뛴 경력이 있다.

한편 맨시티는 2대0으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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