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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정-심석희 어쩌나' 쇼트트랙 세계선수권 연기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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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석희(왼쪽)와 최민정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승전에서 부딪혀 넘어진 뒤 일어난 모습. 이한형 기자심석희(왼쪽)와 최민정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승전에서 부딪혀 넘어진 뒤 일어난 모습. 이한형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불똥이 결국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으로 튀었다.
   
국제빙상연맹(ISU)은 4일(한국 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코로나19 확산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라 2021-2022 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를 연기한다고 밝혔다.
   
당초 대회는 오는 18~20일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다음 달 8~10일로 연기됐다.
   
이번 대회를 위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나섰던 여자 대표팀 선수들은 2일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 입촌해 훈련을 시작했다.
   
문제는 심석희(서울시청)의 대표팀 복귀였다.
   
심석희는 2018 평창 대회 당시 A 코치와 사적으로 주고받은 욕설 및 험담 메시지가 공개돼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자격 정지 2개월 처분을 받았다. 베이징 대회에 나서진 못했지만 심석희는 징계가 끝나자 세계선수권대회를 위해 대표팀에 복귀했다.
   
심석희 메시지의 피해 당사자인 최민정(성남시청) 역시 이번 대회를 위해 입촌한 만큼 대표팀 호흡에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는 상황.
   
최민정의 매니지먼트사는 지난 2일 입촌 전 보도자료를 통해 "특정 선수와 훈련 이외에 장소에서 접촉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 달라"고 빙상연맹에 요청한 바 있다. 지칭하진 않았지만 특정 선수는 심석희로 풀이된다.
   
대회가 약 3주 밀리면서 훈련 차질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심석희 메시지의 또 다른 피해자인 김아랑(고양시청)은 코로나19 확진으로 현재 입촌하지 않았다. 만약 김아랑까지 음성 판정을 받고 합류한다면 가해자 1명과 피해자 2명이 함께 훈련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벌어진다.
   
이에 대해 연맹 관계자는 "코치진이 최민정과 심석희에게 '훈련 중 불편한 일이 발생하지 않게 해 달라'고 언급했다"면서 서로 조심할 것을 당부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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