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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하는 영웅은 필요 없다" 우크라 축구협회의 중징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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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톨리 티모슈크. 연합뉴스아나톨리 티모슈크. 연합뉴스우크라이나 축구 영웅 아나톨리 티모슈크(43)가 중징계를 받는다.

우크라이나축구협회는 10일(한국시간) 성명을 통해 "전 국가대표 티모슈크의 지도자 자격증을 박탈하는 징계를 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티모슈크는 우크라이나 축구 영웅 중 하나다. 우크라이나 명문 샤흐타르 도네츠크 출신으로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 등에서 활약했다. 유로 2016에서는 우크라이나의 주장 완장을 차고 출전하기도 했다. A매치 144경기에 출전했다.

이후 현역에서 은퇴했고, 2017년부터 러시아 제니트에서 코치로 일했다.

하지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문제가 됐다. 다수의 스포츠 영웅들이 전쟁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자원 입대를 하는 상황에서도 러시아에 머물고 있는 티모슈크는 침묵으로 일관했다. 우크라이나축구협회가 칼을 꺼낸 이유다.

우크라이나축구협회는 "티모슈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조국을 공격한 나라의 클럽에서 계속 일을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크라이나축구협회는 지도자 자격증 박탈은 물론 티모슈크의 국내 리그와 컵대회 우승 기록도 말소하기로 결정했다. 역대 국가대표 명단에서도 티모슈크의 이름을 지우고, 정부에도 각종 포상을 모두 취소해달라 요청할 계획이다. 티모슈크는 2006년 3급 용맹 훈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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