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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전쟁·셧다운 삼각 파고··현대차, '전동화'로 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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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경쟁력 있는 신차 출시로 시장점유율 확대 및 수익성 강화"
2030년까지 17종 전기차 생산 전동화 전략으로 돌파구 마련
친환경차 시장 선점…2030년까지 연구 등 95조 5천억 원 투자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 현대차 제공현대자동차 아이오닉5. 현대차 제공
NOCUTBIZ
현대자동차의 1분기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0% 가까운 감소율을 보였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인한 중국 셧다운 등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시장 여건이 나빠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차 판매 효과와 부품 수급난 해소 이후 판매량을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지만, 당장은 불투명한 상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 5만 2883대, 해외 26만 1043대 등 글로벌 시장에서 총 31만 3926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국내 판매는 28.4%, 해외 판매는 14.3% 감소한 수치다. 1분기 누적 판매량은 90만 1913대로 지난해 1분기(99만 9828대)와 비교하면 9.8% 줄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반도체 부품 수급 부족으로 인한 생산 차질 및 오미크론 확산 등 경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도 차량 생산 일정 조정 등을 통해 공급 지연 영향을 최소화할 것"이라며 "이번 달부터 GV70 전동화 모델을 본격 판매하는 등 경쟁력 있는 신차를 지속 출시하고 내실 있는 판매 전략을 펼쳐 시장 점유율 확대 및 수익성 강화를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

업계 안팎에서는 이 같은 대외 악재를 겪은 완성차업계가 성장세가 뚜렷한 친환경차 시장 선점 경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가 발표한 지난해 주요국 전기동력차 보급 현황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순수전기차·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수소전기차 등 전기동력차의 판매는 666만여 대로 전년 대비 110.7%나 증가했다. 지난해 공급망 불안과 코로나19 확산으로 세계 자동차 판매가 4%대의 완만한 성장률을 보인 것과 대조적이다.

현대차도 전동화 전략으로 돌파구를 마련할 방침이다. 현대차는 오는 2030년 17종 이상의 전기자동차 라인업을 구축해 글로벌 전기차 판매 187만대(제네시스 포함), 점유율 7%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2030년까지 연구개발과 설비 등에 총 95조 5천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글로벌 톱티어 배터리사와 협력을 강화해 배터리 타입 다변화하는 등 종합 전략도 수립할 방침이다.

현대차는 이 같은 전기차 수익성 개선을 통해 지난해 5.7%를 기록한 연결 영업이익률을 2025년 8%, 2030년 1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기획재경본부장 서강현 부사장은 인베스터 데이를 통해 "현대차는 중장기 수익성 목표 달성으로 추가적인 미래 투자 재원을 확보하고 주주환원 확대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겠다"라며 "전동화 전략과 중장기 수익성 개선 노력을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 성장을 이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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