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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관중 아쉬웠던 김연경 "팬들 만날 생각에 설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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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즈 취하는 김연경. 연합뉴스포즈 취하는 김연경. 연합뉴스"복귀를 결정하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지만…"

V리그로 돌아온 '배구 여제' 김연경(34·흥국생명)이 경기장에서 국내 팬들을 다시 만날 설렘과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연경은 8일 2022 프로배구 여자부 홍천 서머 매치가 진행되는 강원도 홍천종합체육관에서 열린 복귀 기자 회견에 나섰다. 두 시즌 만에 국내 무대로 복귀한 소감을 밝혔다.

친정팀 흥국생명으로 다시 돌아왔다. 김연경은 지난달 21일 흥국생명과 여자부 최고 대우인 1년 총액 7억 원(연봉 4억 5000만 원, 옵션 2억 5000만 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그는 "국내 복귀를 결정하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지만 돌아와서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국내 팬들 만나게 되서 설레는 마음이 크다"고 소감을 밝혔다.
 
해외 여러 팀들의 제의가 있었지만 모두 뿌리치고 국내 복귀를 고수했다. 김연경은 "아직 해외에서 제의가 온다는 것만으로도 자부심이 컸다"면서도 "큰 무대에서 뛰고 싶다는 생각이 컸지만 앞으로 가야 할 방향을 위해 국내 복귀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김연경은 "아직 결정된 게 하나도 없어서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긴 어렵다"면서 "한국 배구에 도움이 될 일을 하려는 것이기 때문에 좋게 지켜봐 주시면 좋겠다"고 전했다.

김연경, 여자배구 흥국생명 두 시즌 만에 복귀. 연합뉴스김연경, 여자배구 흥국생명 두 시즌 만에 복귀. 연합뉴스김연경이 중국 리그로 떠나기 전 2020-2021시즌 흥국생명은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하지만 김연경이 빠진 지난 시즌에는 6위에 머물렀다. 현대건설이 여자부 역대 한 시즌 최다인 승점 82로 정규 리그 1위를 차지했다. 한국도로공사, GS칼텍스 등도 상위권에서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올 시즌 흥국생명은 권순찬 신임 감독 체제로 새 닻을 올렸다. 김연경은 "감독님이 추구하시는 배구가 확고해서 잘 따르면 좋은 배구를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면서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봤는데 체력적, 실력적으로 많이 발전한 것을 볼 수 있었다. 비시즌 준비를 잘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터키 리그에서 V리그로 돌아온 2020-2021시즌, 김연경이 팬들과 코트에서 만날 기회는 많지 않았다. V리그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대부분 일정을 무관중으로 진행했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 방역 지침이 완화되면서 국내 팬들과 코트에서 소통할 수 있게 됐다. 김연경은 "2년 전에는 코로나 때문에 팬들과 함께 하지 못해서 아쉬웠다"면서 "올해는 팬들 앞에서 경기를 뛸 수 있어서 설렌다.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연경은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진행되는 서머매치에는 출전하지 않을 계획이다. 다음달 13일부터 20일까지 열리는 2022 KOVO컵 대회 출전에 대해서는 "좀 더 지켜봐야할 것 같다. 몸 상태를 봐서 출전 여부가 결정될 것 같다"면서 "최대한 몸을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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