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근, 몸에 맞는 공으로 진루. 연합뉴스이틀 전 화려한 선발 데뷔전을 치른 두산 외야수 김태근(26)이 사실상 시즌 아웃됐다.
김태근은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롯데와 홈 경기에 9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8회초 외야 수비를 하는 과정에서 오른쪽 발목을 부여잡고 쓰러졌다.
전날(26일) 롯데와 경기에서 데뷔 후 처음으로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린 김태근은 첫 안타와 첫 타점의 기쁨을 누렸다. 2타수 1안타 1타점으로 팀의 6 대 1 승리에 기여했다.
하지만 1군 두 번째 경기 만에 부상 암초를 만나 좋은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28일 정밀 검진을 받은 김태근은 아킬레스건 파열 진단을 받고 수술대에 올랐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올해는 힘들다고 보고 있다"면서 시즌 아웃을 알린 뒤 "스프링캠프 때부터 눈여겨 봤는데 올해는 잘 안 풀리는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잘 회복해서 내년에 다시 기회를 얻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김태근은 2019년 신인 드래프트 2차 5라운드 49순위로 두산에 입단했다. 데뷔 첫해 9경기 2득점 1도루를 기록했지만 모두 대타와 대주자로 나서 타석에는 서지 못했다.
이듬해 6월 상무 야구단에 입대해 두 시즌 동안 129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8푼9리(470타수 136안타) 5홈런 69타점 28도루 114득점을 기록했다.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 김태근은 지난해 12월 군 복무를 마친 뒤 올해 1군 스프링 캠프에 합류했다.
두 차례 내복사근 부상으로 1군 출전이 미뤄졌지만 26일 경기에서 기회를 잡아 강한 인상을 남겼다. 하지만 첫 안타와 첫 타점의 기쁨도 잠시 부상으로 곧바로 다음날 부상으로 시즌 아웃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