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승리. 연합뉴스최근 상승세를 달리고 있는 LG에는 숨은 조력자가 있다.
LG 류지현 감독은 지난 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kt와 원정 경기 전 인터뷰에서 데이터 분석팀의 역할을 강조했다.
지난달 31일 잠실 NC전에서 4 대 3으로 앞선 7회말, 류 감독은 무사 1루에서 타석에 오른 홍창기에게 희생 번트를 지시했다. 이는 추가 득점의 발판을 마련했고, 김현수의 적시타가 터지며 LG는 5 대 3 승리를 거뒀다.
류 감독은 당시 상황에 대해 "홍창기가 개인 판단이 아닌 작전에 의해 번트를 댄 것"이라고 설명한 뒤 데이터 분석팀의 노력이 만든 결과라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밝히기는 어렵지만 자료와 영상 준비를 정말 잘 해준다"면서 "어제도 경기 중 작전 결정에 큰 도움이 됐다"고 칭찬했다. 이어 데이터팀의 노력이 만든 1승이라고 말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선수들도 데이터 분석팀이 제공하는 자료를 적극 참고하고 있다. 류 감독은 "단순히 발표하고 듣는 수준의 미팅을 하지 않는다"면서 "선수들이 스스로 필요한 자료를 찾아보는 것이 더 효과적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라운드에서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선수들과 달리 데이터 분석팀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헌신하고 있다. 류 감독은 "데이터팀은 빛을 보는 자리가 아니지만 매일 쉬지 않고 일하고 있다"면서 "데이터팀의 숨은 노력이 야구장에서 경기력으로 반영이 되는 것 같다"고 치켜세웠다.
한편 LG는 이날 kt와 경기에서 3 대 1 승리를 거두며 5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9회초 결정적인 순간에 꺼낸 대타 카드가 완벽하게 적중했다.
0 대 1로 뒤진 상황에서 문성주가 적시 2루타로 동점을 만든 뒤 이형종이 허도환의 대타로 나서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역전승을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