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정동극장 제공 국립정동극장의 올해 첫 공동기획 작품인 SF 판타지 연극 '태양'이 2월 3일부터 26일까지 서울 국립정동극장에서 공연한다.
일본 작가 마에카와 토모히로의 동명 희곡이 원작인 이 작품은 바이러스로 나뉜 두 갈래 인류를 통해 위계와 차별, 이상과 현실이 교차하는 현 시대를 비춘다.
'태양'은 21세기 초 바이러스로 인해 전 세계 인구가 급감하고, 감염자 중 바이러스 항체가 생긴 사람들이 우월한 신체를 가진 신인류로 부상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태양이 공평히 떠 있는 하늘 아래, 신인류 '녹스'와 구인류 '큐리오'의 정신과 육체를 이분법적으로 나눈 세계. 먼 이야기를 다루는 것 같지만 타인과 공명해야 하는 유한하고 불완전한 인간의 삶을 통해 곧 우리의 현실과 맞닿아 있음을 보여준다.
김정 연출(경기도극단 상임연출)은 "이번 공연은 두 인류의 양극화에 더욱 집중하려 한다. 또렷하게 구분된 두 집단의 경계선상에 있는 관객과 질문·의문이 오가며 쉴새 없이 소통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2021년 초연 당시 모리시게 후지타 역으로 동아연극상 유인촌신인연기상을 수상한 김정화를 필두로 서창호, 김도완, 권정훈, 경기도극단 임미정, 윤재웅, 이애린, 최예림 배우가 함께한다. 뮤지컬 무대에서 활약 중인 신재범이 새로 합류했다.
국립정동극장 정성숙 대표는 "올해 공동기획은 경기아트센터, 경기도극단과 협업했다"며 "앞으로도 예술단체, 지역 유관기관과 파트너십을 구축해 콘텐츠 다양화 및 활성화 상승효과에 이바지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