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성 물질 검출된 재활용공장…분실된 세슘 부품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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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3-22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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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난 후 고철로 판매된 듯…환경단체 "주변 지역 오염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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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금속 재활용 공장에서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다. 발전소에서 사라진 세슘-137이 든 부품이 고철로 판매돼 공장으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22일 네이션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쁘라찐부리주 까빈부리 지역 한 철강주조공장에서 방사성 물질이 나왔다.

쁘라찐부리 사마하폿의 화력발전소에서 세슘-137이 든 무게 25㎏ 강철 재질 원통 부품이 없어졌다는 지난 10일 신고 이후 당국은 주변 지역 금속공장을 점검해왔다.

정부는 금속 재활용 공장 중 한 곳에서 방사능에 오염된 붉은 분진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부품이 금속공장 용광로에서 녹았으며 방사성 물질 유출로 인한 위험은 없다고 주민들을 안심시켰지만, 금속공장이 어디인지 등 구체적인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당국은 공장을 폐쇄하고 안전 조치를 시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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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세슘-137이 든 부품이 지난달 발전소에서 도난당해 고물상에 판매된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정부는 "상황이 통제되고 있으며 방사성 물질 유출에 대해 걱정할 것 없다"며 "금속공장 주변 지역에서 방사능 오염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그린피스 등 환경단체들은 이번에 방사능 수치가 확인된 것이 발전소에서 사라진 부품 때문인지도 확실치 않다며 우려를 제기했다.

전문가들은 여과 장치를 거쳤다고 해도 방사성 물질에 오염된 분진 일부는 공장 굴뚝을 통해 빠져나와 주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토양과 물, 농작물 등을 오염시켰을 가능성이 있으며, 주민들의 건강도 해칠 수 있다고 이들은 주장했다.

아넥 라오탐마탓 고등교육과학연구혁신부장관은 "방사성 물질이 지역 주민들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파악 중"이라며 "가장 높은 수준의 안전 대책을 적용해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슘-137의 반감기는 약 30년으로, 수십년간 환경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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