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웹툰 논란에 네이버·카카오 "인간 작품만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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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연합뉴스 AI(인공지능)를 활용한 작품을 창작물로 볼 수 있는가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네이버웹툰과 카카오웹툰이 자사 공모전에 사람이 직접 그린 웹툰만 출품할 수 있는 공모전을 열거나 생성형 AI 활용 출품을 제한하는 규정을 신설해 주목된다.

최근 웹툰 시장에서 AI를 활용한 작품에 대한 비판 여론이 커지자 나온 방침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웹툰 스튜디오는 최근 공지를 통해 오는 6일까지 '인간이 웹툰을 지배함' 게릴라 공모전을 연다고 밝혔다.

이 공모전은 "인간의 손으로 인간이 그린 작품만 받는다"고 명시했다.

지원자는 30화 분량의 시놉시스, 1화 완성 원고, 2화 그림 콘티, 캐릭터 스케치 및 설명과 함께 사람의 손으로 직접 그렸다는 것을 인증할 자료도 함께 제출하도록 했다.

당선작 발표는 9일이다. 2개 작품을 뽑으며, 작품당 상금은 1천만원이다. 수상자에게는 카카오웹툰 또는 카카오페이지 연재 기회가 주어진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작화 과정에서 사람의 손으로 직접 그리지 않았거나 타인의 IP(지적 재산권) 침해 작품을 원천 배제하고, 후보작으로 뽑힌 창작자와의 사전 인터뷰를 통해서도 AI 활용 여부를 판단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네이버웹툰도 현재 진행 중인 '지상최대공모전' 2차 접수 단계부터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한 작품 창작을 제한한다는 방침을 1차 합격자들에게 발송했다.  

앞서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된 공모전 1차 접수 단계에서는 AI 활용 관련 안내 사항을 공지하지 않았지만 2차 접수 단계에서 공모전 규정을 급히 변경한 것을 두고 최근 네이버웹툰에 연재가 시작된 '신과함께 돌아온 기사왕님' 1화가 생성형 AI로 제작됐다는 의혹이 일면서 '별점 테러'를 당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1차 접수는 공모전의 예심 성격으로 1화만 제출하면 된다. 이 가운데 편집부 심사를 거쳐 '베스트도전'으로 승격된 작품에 한해 추가로 2화를 더 올리면 2차 접수가 완료된다.

'지상최대공모전'은 네이버웹툰이 2019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웹툰 공모전으로 신인 작가와 기성 작가 구분 없이 누구나 응모가 가능하며 수상작은 네이버웹툰 정식 연재와 매니지먼트 혜택을 받게 된다.

네이버웹툰 측은 생성형 AI를 활용한 작품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마련되지 않아 선정작들의 정식 연재를 고려해 이같은 방침을 정했다는 입장이다.

AI 웹툰 논란에 휩싸인 '신과함께 돌아온 기사왕님' 제작사 측은 "작업 마지막 단계에서 AI로 보정만 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지만 웹툰 이용자들은 여전히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웹툰·출판·음악·영상 등 창작업계에서는 AI를 협업 또는 분업으로 접근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지만 창작자들은 AI가 만들어낸 창작물이 저작권이나 IP를 인정받을만큼 고유한 것인가를 두고 아직 고개를 갸우뚱하고 있다.

최근 한국출판인회의가 생성형 AI를 주제로 개최한 인사이트 포럼에서 전미정 개발자 겸 마이크로소프트(MS) MVP는 '생성형 인공지능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주제 발표에서 "생성형 인공지능의 결과물이 완벽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정확도가 우수해 업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도 "여러 생성형 AI 사용에 있어 저작권 문제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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