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드 데일리' 헤드라인을 장식한 중국 수영 간판 왕순. 항저우(중국)=김조휘 기자중국 수영 국가대표 왕순(汪順·29)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최고 스타로 떠올랐다. 뛰어난 실력에 걸맞은 훈훈한 외모로 화제를 모았다.
왕순은 24일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남자 개인혼영 200m 결승에서 1분54초62를 기록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 이어 2연패를 달성했다.
이번 대회에서 왕순은 지난 2021년 도쿄 올림픽에서 자신이 작성한 1분55초00의 아시아 기록을 깨고 정상에 올랐다. 이 종목 세계 신기록은 지난 2011년 미국의 라이언 록티의 1분54초00이다.
다음날(25일) 왕순은 메인미디어센터(MMC)에 배포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정보지 '아시아드 데일리'의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이 매체는 '쑨세이셔널(Shun-Sational)'이라는 제목과 함께 왕순의 금메달 소식을 전했다.
중국 수영 간판 왕순. 연합뉴스중국 현지에서는 왕순의 훈훈한 외모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웨이보(중국판 X)에서 팔로워 491만 명을 넘길 정도로 중국에서도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23일 열린 대회 개회식에서는 최종 성화 봉송 주자로 나서기도 했다.
이런 왕순은 최근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외모에 대한 질문을 직접 받았다. 현재 중국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는 만큼 이번 대회에서도 가장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중국 매체 '소호닷컴'에 따르면 왕순은 '당신의 외모가 훌륭하다는 걸 알고 있는가'라는 한 매체의 질문에 "지금은 대회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관심은 사양한다"고 답했다. 이어 "대회를 마친 뒤 나에 대한 모든 평가를 살펴보겠다"고 웃었다.
왕순은 25일 펼쳐진 남자 계영 800m 결승에 뉴광성, 왕하오위, 판잔러과 함께 나서 7분03초40으로 은메달을 획득했다. 양재훈(강원도청), 이호준(대구광역시청), 황선우, 김우민(이상 강원도청)이 출전한 한국(7분01초73)에게 밀려 2위를 기록했다.
26일 오전에는 남자 개인 혼영400m와 혼계영 400m 예선을 모두 통과했다. 이날 오후 8시 30분(한국 시각)부터 두 종목 결승에 출전하는데 금빛 물살을 가를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