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선에 도전하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포니정재단에서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류영주 기자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일정 확정에 대해 "다행으로 생각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또 다른 후보인 허정무 전 국가대표 감독과 신문선 명지대 교수도 "공정한 선거 운영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3일 새 선거운영위원회 회의를 통해 오는 26일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당초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는 지난 1월8일 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선거 하루 전 선거 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한 법원의 인용 결정이 나면서 연기됐다. 이후 1월23일로 선거 일정이 잡혔지만, 선거운영위원들의 전원 사퇴로 다시 선거가 미뤄졌다.
대한축구협회는 11명의 선거운영위원 중 10명을 외부 인원으로 채우면서 다시 2월26일로 선거 일정을 잡았고, '재선거가 아닌 정지된 선거의 재개'라고 규정했다.
정몽규 회장은 "새로운 선거운영위원회가 구성되고, 선거 일정이 확정된 것을 다행으로 생각한다"면서 "새로운 선거운영위원회가 법원에서 제기된 절차상 하자를 보완해 국민의 눈높이에 부응하는 공정한 선거를 성공적으로 진행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축구가 당면한 현안들을 해결하고 축구협회가 정상화될 수 있도록 선거 지연을 위한 허위사실 주장, 비방을 중단하고 모든 후보가 협회의 정관을 존중하며 경선에 임할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허정무 후보와 신문선 후보도 "공정한 운영을 기대한다"고 입을 모았다. 허정무 후보는 "새로운 선거운영위원회에 투명하고 공정한 선거 운영을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입장을 밝혔고, 신문선 후보도 "공정한 선거를 위해 협력할 부분은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허정무, 신문선 후보는 선거인단 확대를 제안했다. 선거관리규정에 정해진 194명의 선거인단을 정관상 상한인 300명으로 늘려야 공정한 경쟁이 가능하다는 주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