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런 허츠(오른쪽)와 패트릭 머홈스. 연합뉴스
슈퍼볼을 관전하는 테일러 스위프트. 연합뉴스필라델피아 이글스가 2년 전 복수에 성공했다.
필라델피아는 10일(한국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의 시저스 슈퍼돔에서 열린 제59회 슈퍼볼에서 캔자스시티 치프스를 40-22로 격파했다. 이로써 필라델피아는 2018년 이후 7년 만에 통산 두 번째 빈스 롬바르디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필라델피아와 캔자스시티는 2년 전 제57회 슈퍼볼에서도 격돌했다. 당시 캔자스시티가 38-35로 승리했다. 캔자스시티는 2024년에도 정상에 오르며 5시즌 동안 세 차례 슈퍼볼을 거머쥐었다.
하지만 3연패는 이뤄지지 않았다.
2년 전 머홈스에 밀려 눈물을 흘렸던 필라델피아 쿼터백 제일런 허츠가 완벽 플레이를 펼쳤다. 1쿼터 직접 1야드 터치다운을 성공했다. 2쿼터 제이크 엘리어트의 48야드 필드골이 나왔고, 쿠퍼 드장이 머홈스의 패스를 인터셉션한 뒤 38야드를 달려 터치다운을 완성했다. 2쿼터 막판 허츠의 12야드 패스에 이은 A.J. 브라운의 터치다운을 더해 24-0으로 달아났다.
필라델피아의 폭격은 이어졌다. 3쿼터 엘리어트의 29야드 필드골에 이어 허츠의 46야드 패스를 드본타 스미스가 터치다운으로 연결했다. 스코어는 34-0.
캔자스시티가 뒤늦게 반격했지만, 이미 승부가 기울었다.
머홈스는 인터셉션 2개와 색 6개를 당했다. 개인 통산 최다 색 허용이었다. 머홈스를 제대로 공략한 필라델피아 수비진이었다.
필라델피아의 닉 시리아니 감독은 "팀이 만든 최고의 경기였다. 모두의 위대함 없이 팀이 위대해질 수는 없다. 공격과 수비, 스페셜 팀 모두의 활약 덕분"이라고 말했고, 쿼터백 허츠는 "수비는 챔피언십 승리를 만든다"고 수비 팀에 공을 돌렸다.
캔자스시티의 3연패 도전은 무산됐다. 미국 프로스포츠 마지막 3연패는 2000~2002년 NBA LA 레이커스다.
특히 제59회 슈퍼볼은 세계적인 팝 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의 관전으로도 주목을 받았다. 스위프트는 캔자스시티 타이트 엔드 트래비스 켈시와 연인 관계다. 켈시와 스위프트는 2023년 9월 교제를 시작했고, 제58회 슈퍼볼 우승 후 키스를 나눠 전 세계의 눈을 사로잡았다. ESPN은 "스위프트의 존재도 캔자스시티의 승리를 이끌지 못했다. 켈시는 3쿼터 후반 패스를 놓쳤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