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린 발인식에서 배우 김새론의 영정과 위패가 운구차로 옮겨지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25세 나이로 세상을 떠난 배우 김새론이 생전 생계를 위해 카페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기자와 만나 눈물을 보인 일화가 알려졌다.
19일 방송된 채널A '행복한 아침'에서는 한 기자가 우연히 카페에 갔다가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던 김새론과 만났던 이야기를 전했다.
해당 기자는 "김새론씨의 카페 아르바이트가 가짜이고, 알바 호소인이라는 기사가 나왔기 때문에 저도 약간 선입견이 있는 상태였다"라며 "신사동의 한 카페에 우연히 방문했는데 부엌에서 일을 하다가 쪼르르 와서 '주문 받을게요, 오래 기다리셨죠'라고 상냥하게 일하는 직원이 있었다"라고 했다. 이 직원이 바로 김새론이었던 것.
그는 "주문하고 자리에 앉았더니 (지인이) '저 사람 김새론인 거 같다'고 했다. 제 눈으로 직접 아르바이트하고 있는 걸 확인했다. 명함과 함께 메모에 '나도 사실은 기사를 보고 오해를 하고 있었던 사람 중 한 명인데 너무 미안하다. 그리고 나오고 있는 기사들에 대해서도 내가 대신 사과하겠다. 다음에 좋은 날, 좋은 장소에서 꼭 영화로 인터뷰했으면 좋겠어요'라고 메모를 남기고 왔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후 이 기자는 카페 사장에게 연락을 받았다. 사장은 "그 메모를 보고 새론이가 옥상에 올라가서 한참 오열을 했다"라며 셋이서 꼭 티타임을 가지자는 약속까지 했다.
2022년 음주운전 이후 고(故) 김새론은 카페 아르바이트를 했으며 이 같은 사진이 SNS에 올라오기도 했지만 당시 이를 두고 재판을 위한 사진 공개라며 언론 및 누리꾼들에 의해 거짓 생활고 의혹이 제기됐다. 이후에도 언론, 유튜버 등은 고인의 사생활 전반에 계속 문제를 제기했다.
김새론은 16일 오후 서울 성동구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 김새론과 만나기로 약속한 지인이 경찰에 신고했으며 범죄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 지난 19일 발인식이 엄수됐으며 고인은 경기 파주시 통일로 추모공원에서 영면에 들었다.
2001년 잡지 '앙팡' 표지 모델로 연예계에 데뷔한 고 김새론은 영화 '여행자' '아저씨' '도희야' '이웃사람', 드라마 '여왕의 교실', 드라마 겸 영화 '눈길' 등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이며 아역 스타가 됐다. 성인이 된 이후에도 카카오TV '우수무당 가두심', 넷플릭스 '사냥개들' 등 다양한 장르물에 출연하며 연기 영역을 넓혀갔지만 2022년 음주운전 이후 연예 활동을 일시 중단했다. 유작은 미개봉한 영화 '기타맨'이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