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보검. KBS 제공박보검이 배우 최초로 KBS 심야 음악 토크쇼 '더 시즌즈' MC로 나선다.
박보검은 11일 서울 여의도 KBS 아트홀에서 열린 KBS2 '더 시즌즈 - 박보검의 칸타빌레'(이하 '더 시즌즈') 제작발표회에서 래퍼 이영지 후임으로 진행을 맡게 된 소감을 전했다.
10년 전 KBS '뮤직뱅크' MC로 활약한 박보검은 "그 때 사랑을 많이 받아서 지금 이 자리에 서 있다. 그 동안 MC를 했던 다른 분들과 비교해 경력과 내공은 부족하다"라고 했다.
이어 "이번이 아니면 K팝과 아름다운 음악에 얽힌 이야기를 알릴 기회가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지금의 내 모습을 관객과 팬들께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오랜만에 음악 프로그램 MC로 나서게 된 계기를 밝혔다.
심야 음악 토크쇼 진행 방향에 대해서는 "조금 더 진중하지만 너무 무겁지 않고, 위트 있게 진행하고 싶다. 시청자들이 편안하고 따뜻하게 KBS 수신료의 가치가 빛난다고 생각해주시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심야 프로그램이긴 하지만 '더 시즌즈'는 2년째 0~1%대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 중이다.
이에 대해 제작진은 "무겁게 생각하고 고민이 많다. 저희는 30년 전 제작비로, 음악프로그램의 마지막 보루를 지킨다는 심정"이라고 답했다.
특히 동시간대 높은 제작비를 투입한 타사 드라마들을 언급하며 "시청률만이 중요한 지표였다면 매주 경쟁이 치열한 주말 오후 10시에 신인들을 소개하지 않을 거다. 여기에 큰 가치를 느낀다. 음악프로그램의 정체성, 명분, 의미가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박보검 또한 "시청률이 잘 나오면 좋겠지만 함께해주는 관객분들이 계시기 때문에 지금의 저까지 이어질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모두에게 즐거운 시간이 되길 바란다"라고 힘을 보탰다.
KBS2 '더 시즌즈 - 박보검의 칸타빌레'는 오는 14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