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지난 1월 23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4차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해 답변하던 중 웃음 짓고 있다. 헌법재판소 제공내란 혐의로 붙잡혀 구속기소된 김용현 전 국방부장관이 또 옥중편지를 내며 망언을 이어갔다. 지난 옥중편지에서 헌법재판관들을 겨냥했던 김 전 장관은 이번에는 부정선거를 주장하고 나섰다.
사랑제일교회 전광훈씨가 이끄는 자유통일당은 15일 오후 1시,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일대에서 '3.15 광화문 혁명 국민대회'를 열었는데 이 자리에서 김용현 전 장관의 옥중 편지가 공개됐다.
김 전 장관은 편지에서 "여러분의 헌신과 열정으로 10%대로 추락했던 대통령님 지지율이 불과 3개월 만에 50%를 오르내리고 있다"며 "악의 무리들이 저지른 불법 거짓행각들이 하나씩 밝혀지면서 내란범이 드러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전 장관은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로 구속 기소된 피고인이다.
이어 그는 "북한과 결탁해서 부정선거로 민주주의 근간을 뿌리째 흔들고 국민의 주권을 침탈한 자(者)" 등을 말하며 죄악 10개를 언급했는데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계속해 "완장찬 문형배(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와 짜고 사기탄핵을 공모해 국민을 농락한 죄"라며 "이러한 악의 무리들이 극악무도하고 파렴치한 죄를 낱낱이 밝혀 국민의 이름으로 반드시 처단하자"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 넘어야 할 첫 번째 고지가 눈앞에 와 있다"며 "자유 대한민국의 영광된 미래를 생각하며 끝까지 싸우자"고 말했다.
김 전 장관의 옥중편지는 지난 1일 열린 탄핵 반대 집회에서도 공개됐다. 그는 당시 옥중편지에서 헌법재판소 재판관들의 이름을 거론하며 "처단하자"고 주장해 큰 논란이 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