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소방재난본부. 송호재 기자 6명이 숨진 부산 기장군 반얀트리 리조트 화재와 관련해 경찰 조사를 받은 소방 공무원이 숨진 채 발견됐다.
26일 부산소방재난본부와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40분쯤 연제구 부산소방재난본부 건물 내부에서 소방공무원 A(50대·남)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지난해 기장군 반얀트리 리조트의 사용 승인을 위한 소방시설 관련 업무를 담당했으며, 이 때문에 최근 참고인 신분으로 한 차례 경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가 숨진 현장에서는 이와 관련해 심적 압박을 느꼈다는 내용의 메모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타살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지난달 14일 기장군 반얀트리 해운대부산 리조트 공사 현장에서 난 불로 작업자 6명이 숨졌다. 당시 현장에서는 오는 5월 개관을 앞두고 작업자 800여 명이 투입돼 대대적인 인테리어 공사가 진행됐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사고 현장에는 의무 배치해야 할 화재 감시자가 없었고 시각경보기와 화재 감지기 등 각종 소방시설도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시공사와 협력업체, 기장군청 등을 상대로 인허가 과정에서 위법사항이 있었는지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 SNS 상담 '마들랜(마음을 들어주는 랜선친구)'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