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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쪽 산불 와중에 시장은 유럽 출장 계획?…"강행하면 직무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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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 공중진화대와 산불재난특수진화대가 경남 산청군 시천면 동당리 일대에서 민가와 지리산을 지키기 위해 산불과 사투를 벌이고 있다. 산림청 제공산림청 공중진화대와 산불재난특수진화대가 경남 산청군 시천면 동당리 일대에서 민가와 지리산을 지키기 위해 산불과 사투를 벌이고 있다. 산림청 제공
산불이 지리산까지 번질 수 있는 와중에 시장이 유럽 출장을 앞두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계획이 실행될 경우 재난 상황에서 컨트롤타워 부재가 초래될 것으로 보인다.

27일 CBS노컷뉴스 취재 결과, 최경식 남원시장 등은 오는 29일부터 4월 7일까지 8일 10일 일정으로 네덜란드, 벨기에를 방문하기로 한 계획을 세웠다. '해외 스마트팜 동향 및 첨단온실 현황 파악' 명목이다.

최경식 남원시장을 비롯해 시민소통실과 스마트농생명과 직원 등 총 8명이 참여한다. 애초 남원시의원도 해외 선진지 벤치마킹에 동행할 계획이었지만, 최근 산불로 가지 않기로 했다.

이들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꽃시장을 찾고, 문화체험에 나선다. 시설원예 관련 기업, 시청, 농장, 전문대학 등을 둘러볼 계획이다.

산청 산불 엿새째…지리산국립공원으로 확산하는 연기. 연합뉴스산청 산불 엿새째…지리산국립공원으로 확산하는 연기. 연합뉴스
산불이 남원 방향까지 확산할 수 있는 상황에서 재난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는 단체장의 해외 출장을 취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산청·하동 산불은 지리산에 인접한 구곡산 능선을 넘어 지리산국립공원까지 번졌다. 산불영향구역은 1720㏊로 늘었고, 13명(4명 사망)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인접 지역인 남원시도 소속 진화대가 대기 중인 상태다.

이러한 사태를 의식해 해외 출장 계획을 세운 시의원들은 불참키로 했다. 애초 계획은 의장과 부의장, 시의원 2명까지 총 13명으로 알려졌다. 모 시의원은 "산불 상황이 심각해 의회에서는 취소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전국공무원노조 남원시지부 진현채 지부장은 "공무원노조는 어제 오후 긴급결정으로 3월 29일 여의도에서 열기로 한 총궐기대회를 연기했다"며 "지리산국립공원까지 산불이 확산하는 상황에서 수장인 남원시장이 해외연수를 강행하는 것은 직무유기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남원시 관계자는 "계획된 해외 출장을 갈지는 현재 검토 중으로 안다. 아직 결정된 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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