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지드래곤, 플레이브, 라이즈. 각 소속사 제공'역대 최악의 산불'로 기록된 올해 경북·경남 등 영남권 산불로 큰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복구와 지원에 힘을 보태기 위해 연예인들도 팬들과 함께 기부에 나섰다.
가수 지드래곤은 29~30일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2025 월드 투어 '위버맨쉬'(Ubermensch) 콘서트 수익금 중 3억을 대형 산불 피해 복구 지원을 위해 기부한다고 소속사 갤럭시코퍼레이션을 통해 28일 밝혔다.
지드래곤은 "예기치 못한 재난으로 삶의 터전을 잃은 모든 분들께 치유의 손길이 함께하길 바라며, 회복을 진심으로 소망한다. 지금도 고군분투하고 있는 소방관, 진화 대원 등 재난 현장과 피해 지역 복구에 힘쓰는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라고 말했다.
팬들의 응원에 힘입어 진행되는 콘서트인 만큼, 팬들과 함께 기부를 한다는 취지다. 이번 성금은 산불 피해 지역 복구 및 이재민 지원 등에 쓰인다. 지드래곤이 이사장으로 있는 저스피스 재단 역시 소방관 출신이자 넷플릭스 '피지컬: 100' 시즌 2 준우승자인 홍범석과 함께, 산불 진화에 여념 없는 소방관, 구조요원에게 필요한 지원을 위해 현장을 찾고 적극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라이즈(RIIZE)는 공식 팬덤명인 '브리즈' 이름으로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1억 5천만 원을 기부했다. 희망브리지는 "라이즈가 공식 팬클럽 브리즈의 이름으로 산불 피해지역 주민을 돕기 위해 이루어진 것"이라며 "라이즈는 취약계층 청소년들의 꿈과 희망을 응원하며 꾸준한 나눔을 실천해 온 바 있다"라고 설명했다.
희망브리지 신훈 사무총장은 "함께 아파하고 함께 나누는 라이즈의 진심에 깊이 감사드린다. 희망브리지는 현장 중심의 지원 활동을 이어가겠다"라고 말했다.
버추얼 아이돌 그룹 플레이브(PLAVE)와 팬덤 플리는 희망브리지에 각 5천만 원씩 총 1억 원을 기부했다. 플리 관계자는 희망브리지에 "플레이브의 기부 소식을 접하고, 선한 영향력에 더불어 팬클럽에서 기부를 하게 되었다. 하루빨리 재난으로 어려움을 겪는 많은 분들이 일상을 되찾으셨으면 좋겠다"라고 바랐다.
플레이브는 지난 26일 "이번 산불로 피해를 본 모든 분들께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부를 결정했다"라고 밝힌 바 있다. 플레이브를 따라 기부에 동참한 플리는 자체 모금을 시작한 지 약 20분 만에 목표 금액을 달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는 오늘(28일) 오후 5시 경북 지역의 모든 주불이 진화 완료됐다고 밝혔다. 영덕에서 가장 먼저 주불이 잡힌 후 연이어 모든 지역에서 주불이 꺼졌다. 이번 산불로 인한 영향 구역은 4만 5170㏊로 추정된다. 이는 역대 최대 피해 규모로 서울 면적의 74%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