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가운데)과 무토 요지 일본 경제산업상(왼쪽),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이 30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13차 한·일·중 경제통상장관회의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제13차 한중일 경제통상장관회의가 30일 오전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에는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왕원타오(王文涛) 중국 상무부장, 무토 요지(武藤 容治) 일본 경제산업상이 참석했다.
3국 경제통상장관이 한자리에 모이기는 2019년 12월 중국 베이징에서 제12차 회의가 개최된 지 햇수로 6년 만이다. 또, 서울에서 3국 경제통상장관회가 열리기는 2015년 10월 제10차 회의 이후 10년 만이다.
산업부는 이번 회의가 지난해 5월 서울에서 열린 제9차 한중일 정상회의 후속 조치를 논의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3국 장관은 역내·글로벌 경제의 번영과 안정을 위한 3국 협력 필요성을 재확인하고 경제·통상 분야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기로 했으며, 글로벌 통상 의제와 산업·에너지 분야 협력을 중심으로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고 산업부는 전했다.
먼저, 3국은 WTO(세계무역기구) 개혁과 RCEP(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 신규 회원 가입 등 다자무역 체제 관련 이슈와 함께 포괄적이고 높은 수준의 한중일 FTA 추진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으며, 올해 개최되는 오사카·간사이 EXPO와 경주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그리고 내년 중국 APEC 정상회의 등 3국에서 개최되는 국제 행사 성공을 위해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3국은 또, 예측 가능한 비즈니스 환경 조성과 공급망 안정화, 수출 통제 관련 소통 강화, 녹색·디지털 경제 달성을 위한 산업·에너지 협력 강화 등과 함께 제23회 환황해 경제기술교류회의(11월, 대전) 등 지역 간 협력 분야에서도 긴밀히 협조해 나가기로 했다.
차기 3국 경제통상장관회의는 제10차 한중일 정상회의와 연계해 3국이 합의하는 일정에 따라 차기 의장국인 일본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한편, 안덕근 장관은 이번 3국 경제통상장관회의를 계기로 지난 29일 왕원타오 상무부장과 한중 상무장관 회의를 열어 글로벌 통상 환경 변화에 대응한 양국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으며, 30일 오후에는 한일 산업통상장관회의를 위해 무토 요지 경제산업상을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