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대한감리회 김정석 감독회장을 비롯해 각 연회 감독들과 총회실행부위원회 위원들이 최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감리회본부에서 제36회 총회 실행부위원회 2차 회의를 마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기독교대한감리회(김정석 감독회장)가 TV조선이 지난 25일 감리교 일부 단체의 기자회견을 인용 보도하면서 감리교단이 마치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것처럼 비춰진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시하며 사과를 요구했다.
감리교 목회자 10여 명은 지난 3월 25일 국회 소통관에서 '감리회거룩성회복협의회'라는 이름으로 '탄핵반대'를 주장하는 기자회견을 열었고, 이를 보도한 TV조선이 "감리회, 선고 앞둔 헌재 강력 경고", "임기 말년에 종노릇 하지마라"라는 타이틀을 자막으로 내보낸 바 있다.
기감은 최근 TV조선에 보낸 항의 공문에서 "해당 보도는 기독교대한감리회가 마치 대통령 탄핵심판과 관련해 헌법재판소를 향해 공식적으로 입장을 표명한 것처럼 해석될 여지가 있다"며, "본 교단은 해당 사안에 대해 어떠한 공식 입장도 발표한 바 없으며 보도된 내용 역시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기감은 또, "해당 내용이 현재의 정치 상황과 연결돼 보도되면서 교단과 소속 교육기관의 이미지에 심각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기감은 해당 기자회견을 한 감리회거룩성회복협의회에 대해서도 깊은 유감을 표하고, 개인의 신념을 표현하시더라도 감리회의 공식 명칭이나 권위를 이용하는 일은 삼가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정석 감독회장을 비롯해 국내외 12개 연회 감독들의 회의체인 기감 감독회의는 "계엄 선포 및 관련 사안에 대해 다양한 해석이 존재 할 수 있으며 최종 판단은 사법 절차를 통해 이뤄질 것"이라며, "교단의 질서 안에서 지혜롭게 동행해 주시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기감 감독회의는 이어 "앞으로도 유사한 사례가 반복되지 않도록 협력해 주시길 바란다"며, "감독회의는 향후 귀 단체의 활동을 예의주시하며 신중하고 공정하게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