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6시 광화문 월대 앞에서 양대노총의 '24시간 철야 집중행동 선포 결의대회가 열렸다. 나채영 기자헌법재판소(헌재)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일이 사흘 뒤로 정해진 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일대에는 윤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는 노동계 인사들과 시민들의 목소리가 오후 늦게까지 울려퍼졌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과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비상행동(비상행동)은 이날 오후 광화문 월대 인근에서 윤 대통령 파면 촉구 집회를 열고 "헌재는 윤석열을 8대 0 만장일치로 파면하라"고 외쳤다.
집회는 오후 6시 양대노총의 '24시간 철야 집중행동 선포 결의대회'로 시작됐다. 참가자들은 '노동자의 이름으로 윤석열을 파면한다'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주권자의 명령이다 윤석열은 파면이다", "내란수괴 윤석열을 만장일치로 파면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기다리던 헌재의 파면 일정이 드디어 확정됐다. 마지막 고비를 눈 앞에 두고 있다"며 "긴장의 고삐를 늦출 수 없다. 작년 12월 3일 계엄과 내란이 시작됐던 그 순간부터 무엇을 상상하든 현실은 상상과 달랐다. 윤석열을 재판관 전원 일치로 파면해야 한다는 절박함이 오늘 24시간 철야 농성에 임하는 우리의 자세"라고 강조했다.
발언대에 오른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정영이 회장은 "3월 8일 윤석열이 감옥에서 걸어나온 날 양대노총 위원장들과 함께 단식을 결의하고 이곳에 진지를 구축한지 오늘로 25일째다. 늦어도 너무 늦었지만, 우리들의 강력한 투쟁으로 오늘 드디어 선고기일이 지정됐다"며 "윤석열 파면 선고로 지난 넉 달 간의 내란 사태를 진압하고 다시는 내란이 반복되지 않도록 헌정질서를 회복하자"고 말했다.
오후 7시부터 비상행동의 '헌재를 포위하라! 윤석열을 파면하자!' 집회가 열렸다. 나채영 기자
오후 7시부터는 같은 장소에서 비상행동의 집회가 이어졌다. 양대노총 결의대회 참석자들은 비상행동 집회에 합류했다. 비상행동 진영종 공동의장은 "대한민국의 주권자인 국민은 윤석열을 이미 대통령이라는 직책에서 파면했다"며 "헌법을 유린하고, 민주주의를 짓밟은 어떠한 행위도 대한민국에서는 용인할 수 없다는 것을 헌재가 역사적 판결로 남겨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이날 오후부터 헌재 반경 100m 구역을 '진공 상태'로 만들기 위한 조치에 나서는 등 선고일 대규모 집회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준비 태세에 본격 돌입했다. 정오부터 서울지하철 3호선 안국역 1~4번 출구는 폐쇄됐고, 오후 1시부터는 헌재 앞 북촌로 차량 통제와 차벽 설치, 주변 시설 정비가 이어졌다. 선고 당일인 4일에는 헌재 일대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될 예정이다.
한편 헌재는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을 오는 4일 오전 11시로 이날 지정했다. 지난해 12월 14일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한 지 111일 만에 선고가 이뤄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