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랜드. 연합뉴스서울랜드가 일회용품 사용 저감을 위해 컵 보증금제를 추진한다. 놀이공원으로선 최초다.
1일 환경부는 서울랜드, 과천시, 자원순환보증금관리센터와 '서울랜드 맞춤형 일회용컵 보증금제 시행을 위한 자발적 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공원 내 사용되는 일회용컵을 줄이고, 부득이하게 사용된 일회용컵은 적정하게 회수해 재활용할 수 있도록 일회용컵 보증금제를 단계적으로 시행하는 게 골자다.
일회용컵 보증금제는 매장에서 일회용 컵에 음료를 판매할 경우 보증금을 가격에 포함하고, 소비자가 컵을 반납하면 보증금을 다시 돌려주는 제도다. 2022년부터 세종·제주 지역 프랜차이즈 매장에서 선도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다만 일부 현장은 회수·반납 절차가 복잡한 데 따라, 환경부는 시설 특성에 맞춰 다양한 방식의 일회용컵 사용 저감 및 재활용 제도 도입을 추진해왔다. 예컨대 에버랜드의 경우 일회용컵 보증금제를 도입하는 대신, 다회용기로 전환하기로 했다.
이날 협약에 따라 서울랜드는 오는 6월부터 일회용컵 사용량이 많은 2개 매장(던킨, 초이빈)에서 보증금제를 선도적으로 시행하고, 10월에는 전 매장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매장 컵을 그대로 사용해 그간 지적된 라벨 부착, 소비자 응대 등 매장 부담을 줄였다. 또 보증금 반환을 위한 별도 시스템 구축 없이 무인반납기에 컵을 넣으면 현금 500원이 반환되도록 해 운영 비용을 줄였다.
회수된 일회용컵(플라스틱 또는 종이 재질)은 별도로 보관해 전문 재활용업체가 수거해 단섬유나 골판지로 재활용한다. 아울러 미반환보증금을 활용해 다회용컵(텀블러) 이용 고객에게 할인 등의 혜택(인센티브)으로 제공하는 등 일회용컵 사용을 줄이는 방안을 모색한다.
환경부는 "이번 협약을 통해 서울랜드에서 사용되는 연간 100만 개 정도의 일회용 컵을 회수하여 재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