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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이 평가한 '尹파면'은?… 향후 혼란·과제 집중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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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양극화·경제 불확실성·미국 변수 지적
리더십 공백 해소됐지만 정치적 긴장은 여전
유력 대권 주자로 이재명 대표 지목도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사건에 대해 인용을 선고한 4일 오전 광주 광산구 성덕고등학교에서 방송중계로 탄핵 심판 선고 결과를 학생들이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사건에 대해 인용을 선고한 4일 오전 광주 광산구 성덕고등학교에서 방송중계로 탄핵 심판 선고 결과를 학생들이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유럽 주요 언론들이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이후 한국이 정치적 혼란과 깊은 사회적 분열을 겪고 있으며, 새롭게 선출될 지도자가 미국과의 관계, 대북 정책, 국내 양극화 해소 등 복합적인 과제에 직면해 있다고 보도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한국 대통령 축출 그 다음은' 기사에서 "헌법재판소 결정으로 리더십 공백은 어느 정도 해소됐지만, 정치적 긴장은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며 "윤 전 대통령의 퇴진이 보수층 내 분노를 제한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으나, 후임 지도자에 대한 기대는 아직 혼재돼 있다"고 전했다.

독일 디 벨트(Die Welt)는 한국의 조기 대선 일정과 경제 불확실성에 주목했다. 이 매체는 "윤 대통령의 해임은 한국 정치의 큰 전환점이나 대내외 신뢰 회복에는 시간이 걸릴 수 있다"며 "경제적 충격과 투자 심리 위축 우려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독일의 또 다른 유력지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차이퉁(FAZ)은 "헌정 질서를 헌재가 재확인한 것은 의미 있지만, 이번 결정이 단기간에 정세를 안정시킬 것이라 보는 이는 거의 없다"며 "정치의 정상화를 위해서는 미국과의 관세 문제 및 안보동맹 조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영국 더 타임스(The Times)는 이화여대 레이프-에릭 이슬리 교수의 발언을 인용해 "한국 정부 기관들은 한 세대 만에 가장 큰 정치적 도전을 견뎌냈다"고 전했다. 이슬리 교수는 "윤 대통령의 군대 동원 시도는 민주적 제도에 대한 위협이었지만 한국은 이를 헌법적 절차를 통해 극복했다"며 "긴 정치적 위기의 끝에 한국은 이제 새로운 출발선에 서 있다"고 평가했다.

프랑스 리베라시옹(Libération)은 "윤 대통령의 파면으로 4개월간 이어진 위기에 종지부를 찍었다"며 "탄핵은 이제 한국 민주주의 역사 속에서 하나의 전통처럼 보인다"고 평했다. 이어 "새 지도자는 미국 대선의 불확실성과 북한 위협이라는 두 가지 리스크 속에서 균형 잡힌 외교가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스페인 엘 파이스(El País)는 "헌재의 결정은 한국 민주주의의 강건함을 보여주는 사례"라면서도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유력 대권 주자로 부상함에 따라 한국 사회 내 양극화가 더욱 심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스페인 허핑턴 포스트(Huffington Post España)는 "이번 결정은 윤 전 대통령의 군사적 조치가 국민적 우려를 낳았음을 보여준다"며 "헌재의 판단은 정치적 균형 회복을 위한 중요한 첫걸음"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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