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오후 진주시청 앞에서 열린 진주시민승리대회. 윤석열퇴진 진주비상행동 제공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 이후 진주지역에서도 탄핵 찬성을 주도해온 시민단체들이 집회를 열고 내란세력 청산과 사회대개혁 실현을 주장했다.
진주지역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윤석열즉각퇴진 진주비상행동은 지난 4일 오후 진주시청 앞에서 진주시민승리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집회에서 참가자들은 리본에 윤석열 파면에 대한 소감을 적어 줄에 묶는 '리본행동'을 진행하기도 하고, 풍선을 불어 함께 '민주주의 풍선탑'을 만들어 함께 대동놀이를 하기도 했다. 집회 준비측은 희망을 의미하는 데이지꽃 화분을 나누고, '촛불승리' 떡 컷팅식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피켓 뒤에 윤석열 파면을 맞이한 '나의 한 마디'를 적어 나누었다. 시민들은 "우리가 이겼다! 새로운 세상 만들자!", "윤석열 뒤돌아 감옥으로 가!!", "정말 고생하셨습니다. 국민이 해냈습니다. 키세스, 밤샘노력들 헛된 것이 아니었습니다. 멋진 대한민국입니다. 파이팅!"이라는 말들을 썼다.
지난 4일 오후 진주시청 앞에서 열린 진주시민승리대회. 윤석열퇴진 진주비상행동 제공윤석열 파면 이후 사회대개혁 과제에 대한 발언도 이어졌다. 진주시민 황승유씨는 "국회 앞에서, 남태령에서, 한남동과 광화문에서, 깜깜할 때 응원봉을 들고, 길을 모를 때에는 깃발을 들고 가장 선두에서 나아간 이들은 여성, 성소수자, 사회 각지의 약자와 소수자들이었다"며 "윤석열을 파면했지만 우리는 이제 시작이다. 시급히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제정하고, 약자에 대한 차별과 폭력이 없는 평등한 세상으로 나아가자"고 주장했다.
진보대학생넷 경상대지회 정하늘 지회장은 "이번 탄핵 광장은 청년들이 열어낸 빛의 광장이었다"며 "청년들이 계속해서 무언가를 포기해야하는 사회가 아니라 행복한 미래를 꿈꿀 수 있는 사회를 향해, 진짜 상식과 공정이 통하는 사회를 향해, 국가가 국민의 생명을, 안전을 책임지는 사회, 누구나 살고싶은 세상을 향해 힘차게 나아갈 것이다"고 말했다.
생활정치시민네트워크 백인식 대표는 "국민주권실현을 위한 민주적 정치개혁이 필요하다. 개헌으로 의원내각제 등으로 바꾸어야한다. 선거제도도 민의가 국회구성에 정확하게 반영되도록 바뀌어야한다. 또 의원을 직접 소환할 수 있는 국회의원 소환제, 국민이 직접 법을 만들 수 있는 국민발원제도 준비해야한다. 시민들의 활발한 정치논의가 있어야 민주주의와 평등복지국가로 나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4일 오전 진주시청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 윤석열퇴진 진주비상행동 제공앞서 진주비상행동은 이날 오전 진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파면은 국민의 승리이며 내란세력을 처벌하고 새 시대를 향해 전진하자"고 주장했다.
윤석열즉각퇴진 사회대개혁 진주비상행동 심인경 공동대표는 "윤석열 파면은 이 나라가 더 이상 비민주적 쿠데타와 영구집권을 위한 내란을 용납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그러나 아직 내란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밝혀진 것은 없다"며 "모든 시민들이 역사의 퇴행과 사회혼란을 일으키려 한 내란세력과 반역자들을 사회에서 배제시키는 것에 함께해야한다. 그래야 현재와 미래의 시민들이 독재의 망령을 걱정하지 않고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고 밝혔다.
지종근 공동대표는 "헌법은 국가를 지탱하는 힘의 원천이고, 그것을 지탱하는 것은 우리 국민이다. 우리는 총칼로 국회를, 국민을, 헌법을 위협하는 자들에 맞서 청소년들의 응원봉으로, 농민 전봉준투쟁단의 마음으로, 노동자들의 외침으로 결국 승리했다. 그렇게 짓밟아도 민주주의를 되찾아왔다"며, "이제 내란세력을 청산하기 위해 행동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