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영주 기자·사진공동취재단윤석열 전 대통령이 자신의 지지 단체인 국민변호인단에게 "저는 대통령직에서는 내려왔지만, 늘 여러분 곁을 지키겠다"며 끝까지 지지층을 자극하는 메시지를 냈다. 파면 이후 두 번째 메시지지만 헌재 결정에 '승복'한다는 입장은 여전히 없었다.
윤 전 대통령은 6일 오후 변호인단을 통해 입장문을 내고 "여러분의 지지와 성원에 깊이 감사드린다. 죄송하고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밝혔다.
윤 전 대통령은 "풍찬노숙하며 단식을 이어가셨던 분들, 삭발로 굳은 의지를 보여주셨던 분들, 한 분 한 분의 뜨거운 나라 사랑에 절로 눈물이 났다"며 "나라의 엄중한 위기 상황을 깨닫고 자유와 주권 수호를 위해 싸운 여러분의 여정은, 대한민국의 위대한 역사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청년들을 향해서는 "이 나라와 미래의 주인공은 바로 여러분이다. 오늘의 현실이 힘들어도 결코 좌절하지 말라"며 "자신감과 용기를 가져라. 청년 여러분께서 용기를 잃지 않는 한, 우리의 미래는 밝을 것"이라고 했다.
파면된 이후 두 번째 입장문이지만 탄핵심판 결과에 승복한다는 직접적인 메시지는 담기지 않았다.
앞서 윤 전 대통령은 헌재가 전원일치 파면 결정을 내린 지난 4일에도 입장문을 내고 "그동안 대한민국을 위해 일할 수 있어서 큰 영광이었다. 많이 부족한 저를 지지해 주시고 응원해 주신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당시에도 직접적인 승복 메시지가 담기지 않아 논란이 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