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무역전쟁으로 격화한 영향으로 코스피 2400선이 무너졌다.
7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31% 하락한 2359.25로 장을 출발했다. 장중 2400선을 하회한 것은 지난 1월 2일 이후 처음이다.
코스피는 낙폭을 키우며 한때 4.9% 내린 2344.63을 기록한 이후 소폭 반등해 2350선에서 등락하고 있다. 현재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372억원과 1737억원 순매도하며 하락세를 이끄는 모습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큰 낙폭을 보인다. 삼성전자는 4% 넘게 하락해 5만 3500원대를 기록하고 있고, SK하이닉스는 6% 넘게 빠진 17만 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도 전 거래일보다 2.96% 하락한 687.39로 출발해 낙폭을 키워 660선을 오르내리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27.9원 오른 1462원으로 장을 시작해 1468원까지 상승했다.
연합뉴스이 같은 주식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충격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시장의 예상을 넘는 수준의 관세 정책을 발표했다. 여기에 물가 상승과 소비 심리 악화로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도 커지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S&P500은 3~4일(현지시간) 이틀 동안 10.5% 급락했다. 이는 1987년 10월 블랙먼데이와 2020년 3월 코로나19 팬데믹 충격,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 등에 이은 4번째 하락 기록이다.
KB증권 임정은 연구원은 "국내 정치 불확실성 완화 기대감에 일부 반등 흐름이 나타나기도 했으나 트럼프 관세 충격으로 글로벌 무역분쟁 격화 및 업종 전반에 걸친 타격이 예견되면서 국내 증시는 재차 하락세로 돌아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