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내수 부진이 장기화하면서 내수 의존도가 높은 도소매·숙박음식점업 취업자 수가 5분기 연속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통계청 고용동향과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도소매·숙박음식점업 취업자 수는 552만7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만5천명 감소했다.
지난해 1분기(-5천명) 이후 5분기 연속 감소세로, 감소 폭은 지난해 2분기 2천명에서, 3분기 4만5천명, 4분기 9만명까지 증가했다가 올해 1분기 축소됐지만 여전히 감소세다.
이는 코로나19 확산기인 2020년 1분기(-12만 6천명)~2021년 4분기(-10만 5천명) 이후 가장 긴 기간 내림세다.
경기 불안, 고물가 등으로 소비가 위축되면서 업종 전반의 매출 하락과 고용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내수 부진이 지속되면서 자영업자 수도 줄었다.
취업자를 종사상 지위별로 보면, 올해 1분기 자영업자 수는 552만 3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만4천명 감소했다. 지난해 1분기(-9천명), 2분기(-10만1천명), 3분기(-2만6천명) 연속으로 감소하다가 지난해 4분기 1만명 증가했지만 다시 감소로 돌아섰다.
통계청 관계자는 "도소매업과 운수창고업 등을 중심으로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고용은 경기의 후행지표이기 때문에 내수 부진이 반영돼 앞으로 더 악화될 가능성이 배제할 수 없다.
소비 위축이 지속되면 고용이 줄고,가계소득과 소비 위축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