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보다 먼저 영국을 국빈 방문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가 20일(현지시간) 마크롱 대통령은 찰스 3세 영국 국왕에게 오는 5월 말 영국을 방문해 달라는 초청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취임한 지 8년 차인 마크롱 대통령은 앞서 영국을 여러 차례 방문했지만, 국빈으로 초청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찰스 3세는 지난 2023년 9월 프랑스를 국빈 방문했으며 마크롱 대통령과 자주 전화 통화를 하는 등 친밀한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크롱 대통령이 5월에 영국을 국빈 방문한다면 9월로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보다 넉 달 먼저 찾게 된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지난 2월 말 트럼프 대통령에게 찰스 3세의 국빈 방문 초청장을 직접 전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7일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영국 국빈 방문과 관련해 "9월로 날을 잡고 있는 것 같다"며 "지난 국빈 방문보다 어떻게 더 커질 수 있을지 모르겠다. 저번에 엄청났는데 그들은 다음이 훨씬 더 중요할 거라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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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때인 2019년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초청으로 영국을 국빈 방문했다. 한 외국 정상이 영국을 두 차례 국빈 방문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영국이 트럼프 대통령을 이례적으로 두 번째 국빈 초청한 것은 미·영 또는 미·유럽의 동맹 관계를 다잡고 무역 갈등을 완화하기 위한 카드로 활용하려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영국 국빈 방문에는 2019년 첫 방문 때 25만 명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는 반대 시위가 열릴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