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한동훈(왼쪽), 홍준표 경선 후보가 23일 서울 영등포구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후보자 선출을 위한 2차 경선 토론회 미디어 데이에서 서로를 1:1 맞수 토론 상대로 선택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25일 일대일 맞수 토론을 앞두고 한동훈 후보를 향해 "참 못된 사람"이라며 공개 저격했다.
홍준표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참 팔자도 기구하다. 탄핵 대선을 두 번이나 치루는 팔자가 됐다. 박근혜 탄핵 대선 때 최악의 조건 하에서 치렀고, 이번에는 윤석열 탄핵 대선으로 최악의 조건 하에 또 치르게 됐다"며 "공교롭게도 오늘은 그 두 번의 탄핵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한동훈 후보와 막장 토론을 한다"고 밝혔다.
이어 "어제 김문수 후보와 토론 하면서 한 후보가 김 후보를 전과 6범이라고 비아냥대는 것을 보고 참 못된 사람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며 "국가 지도자의 품성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노동운동, 민주화운동 전과는 이재명 후보의 파렴치 전과와는 엄연히 다른데 그걸 두고 비아냥대는 것은 금도를 넘었다. 깐족거림과 얄팍한 말재주로는 세상을 경영할 수 없다"며 "아직도 거기에 속아 넘어가는 사람들이 있다는 건 유감"이라고 말했다.
앞서 한 후보는 국민의힘 2차 경선 맞수 토론회에서 김문수 후보를 향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확정된 전과 숫자보다 김 후보의 전과 숫자가 더 많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에 김 후보는 "직선제 개헌 쟁취를 하다가 (감옥에) 갔고, 이재명 대표의 개발 비리나 검사 사칭과는 다르다"며 "법치를 그런 것을 법치라고 한다면 교통 법규 위반을 했다고 공직선거에 나오면 안 된다는 말이냐"고 맞받았다.
한편 홍 후보와 한 후보는 이날 오후 4시부터 3시간 동안 채널A 생중계로 대선 2차 경선 일대일 맞수 토론을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