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소방본부 제공 전국적으로 소방기관을 사칭한 물품 범죄 사기가 잇따르고 있어 소상공인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27일 경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24일 저녁 자신을 소방본부 소속 소방위라고 소개한 한 사람이 사천·거제시 두 곳의 수산업체에 전화를 걸었다.
이 사람은 신입 구급대원 훈련에 필요하다며 각각 110만 원, 45만 원어치의 장어를 주문했다. 다음 날 아침에는 위조된 물품지급 결제 확약서를 업체에 보내는 치밀함까지 보였다.
하지만, 수산업체가 사실 확인에 나서면서 피해로 이어지지 않았다. 경남소방본부는 공문서위조 등의 혐의로 경찰에 수사의뢰할 계획이다.
이런 비슷한 유형의 장어 구매 사기 시도는 지난 23일 전북 고창 2곳, 김제 1곳 등 3곳에서 발생했다. 이 중 고창의 한 식당은 50만 원 상당의 장어 7kg을 준비했지만, 예약 부도(노쇼) 피해를 봤다. 나머지 두 곳은 수상함을 느끼고 확인한 덕분에 피해가 없었다.
지난 22일 울산에서도 소방공무원을 사칭한 한 사람이 철물점에 전화해 사다리와 응급구호키트 구매를 요청했지만, 사실 관계를 확인하면서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남소방본부는 모든 소방 관련 요청이 공식 경로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으며, 의심스러운 거래에 대해서는 해당 소방기관에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