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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기 난동 고교생, 자기 교실대신 먼저 특수학급으로…뒤이어 교사 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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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교사 비명 지르며 다급히 보건실로 대피 '쇼크'
대치하던 교장 등 교직원 3명 흉기 중경상
학교 밖 행인 2명도 부상, 가해학생 저수지 뛰어들어

임성민 기자임성민 기자
흉기 난동으로 교직원과 행인 등 6명을 다치게 한 충북 청주의 한 고등학교 특수교육 대상 학생은 자신의 교실이 아닌 특수학급으로 먼저 등교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충청북도교육청은 이날 오전 발생한 학교 흉기 난동 사건과 관련한 브리핑을 열고 사건 발생 상황 등을 설명했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입학해 특수학급에 배치됐던 가해 학생 A군은 올해부터 일반 학급에서 공부를 시작했다.

그런데 A 군은 이날 오전 8시 33분 자신의 교실이 아닌 특수학급으로 등교를 했고, 곧이어 특수교사가 비명을 지르며 보건실로 대피했다.

이후 A 군은 1층 복도에서 난동을 부리다 대치하던 교장 등 교직원들에게 흉기로 중경상을 입히고 학교 밖으로 달아났다. 학교 측의 119 및 112 신고는 A 군이 특수학급에 들어간지 3분만인 8시 36분 이뤄졌다.

A군은 학교 밖을 나가서도 행인 2명에게 부상을 입힌 뒤, 저수지로 뛰어들었다가 119 구급대원들에 의해 구조돼 경찰로 넘겨졌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A 군이 등교했을 때 특수학급에 다른 학생들은 없었으며, A 군은 예정에는 없었으나 지난해 자신의 담임교사였던 특수교사와의 상담을 위해 특수학급에 먼저 갔을 것으로 도교육청은 추정하고 있다.

윤건영 충북교육감. 충북교육청 제공윤건영 충북교육감. 충북교육청 제공
비명소리와 함께 보건실로 다급히 피신했던 보건교사는 비상상황에서 누르면 교무실로 연결되는 비상벨도 누르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A군의 난동 이유에 대해 도교육청은 경찰이 수사 중인 사안이라며 말을 아끼며, '학생심리 불안' 때문이라고만 설명했다.

경찰 조사결과 A 군은 가방에 범행에 쓰인 흉기 외에 또 다른 흉기 한 자루와 2개의 공구류 둔기를 넣고 등교를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사건이 발생한 해당 학교는 정상적으로 수업을 진행하고 다음날부터 예정된 1학기 중간고사 등 학사일정을 정상 운영할 계획이다.

도교육청은 필요한 학생 및 교직원들을 대상으로 긴급 상담과 심리치유를 지원하고, 피해 교직원들을 위한 병원비 지원 등에도 나설 예정이다.

윤건영 교육감은 이날 브리핑에서 "학교 현장에서 위중한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 이번 사안은 매우 엄중하게 생각한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학교 내 안전망을 재점검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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